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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부영양 모유수유하는 엄마는 못 먹는게 많다?!

등록 2017.04.27 수정 2017.05.19

산모는 미역국만 먹어야 할까?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습관으로 출산 후 하루 세끼 이상 미역국에 밥을 먹게 합니다. 이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미역의 요오드 성분이 신진대사를 증진시키고 자궁수축을 도우며 피를 맑게 한다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지만 미역국과 밥만 먹을 경우에는 총 에너지 중 당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커져 영양소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0.3~2% 정도의 산모에게서는 요오드 유발성 갑상선기능부전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산모라 하더라도 미역국과 밥만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으로 체력회복과 모유 수유를 위한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단백질 급원 식품인 어육류도 충분히 섭취하고 채소류, 과일류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우유, 계란은 먹어도 될까?

모유 수유하는 동안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산모가 먹은 음식의 성분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특히 아기가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는 우유나 계란, 고기 같은 단백질 식품의 섭취를 많이 꺼려 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엄마가 먹은 식품의 일부 단백질이 모유를 통해 아기가 섭취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영향은 대부분의 아기에게서 생각보다 아주 미미하게 나타납니다. 우유, 계란, 고기류는 아주 주요한 단백질 급원 식품이기 때문에 이를 섭취하지 않으면서 모유 수유를 지속할 경우에 모체는 심각한 단백질 고갈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설사를 일으킨다거나 태열이나 피부 발진을 심각하게 유발하지 않는 이상은 평소대로 섭취하는 것이 수유부의 체력 유지를 위해 필요합니다.

마늘, 양파 등 향이 강한 음식

전통적인 향신료의 섭취에 대한 의견은 여러가지 입니다. 마늘, 파, 양파 등과 같이 향이 강한 식품은 모유의 향을 변화 시켜 아기가 모유 수유를 거부하기도 하고 설사나 복통을 일으키므로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유 중의 마늘 냄새가 아기의 모유 섭취량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모유 생성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또한 아기가 모유를 통해 이러한 냄새를 접하는 것이 어머니의 냄새나 전통적인 식문화와 친숙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금하기 보다는 아기가 모유를 거부거나 이유없이 보채고 우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 그 음식을 피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3일 후쯤 아기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다시 소량씩 먹어보도록 합니다.

전통적인 금기 식품 들

그 외에도 전통적으로 모유 수유 중에는 닭고기, 오징어류, 식혜, 고추가루 등을 못먹게 하기도 합니다. 아기가 설사를 하거나(매운음식) 젖 분비량을 감소(엿기름)시키는 등 과학적으로 타당한 이유도 있으나 미신적인 이유에 의해 금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닭고기나 오리고기, 오징어류, 물렁뼈, 버섯, 식초 등과 같은 금기식품은 그 식품의 형태나 특성에 대한 잘못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므로 맹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환경오염과 모유수유

모유에서도 환경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모유 수유 여부를 고민하시는 경우를 본적이 있습니다. 모체가 섭취하는 물, 음식 등이 오염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더구나 사람은 지구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기 때문에 오염물질의 농축이 가장 심각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모유의 완벽함과 뛰어남을 포기할 만한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과일과 채소의 껍질을 깨끗이 벗겨내고, 고기류, 생선류, 가금류 등을 먹을 때 화학물질이 주로 농축되는 지방부위를 제거하고 먹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환경호르몬이 발생된다고 알려진 용기나 식품들도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유하는 산모가 기아 상태에 처한다거나 칼로리가 제한될 때는 모유의 양이 감소하고 영양소 구성이 빈약해집니다. 따라서 충분한 식사 섭취와 고른 영양섭취는 산모뿐만 아니라 아기의 영양상태에도 중요합니다. 아기를 아끼는 만큼 아기를 돌봐야 하는 산모의 건강에도 관심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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