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수면의 깊이와 꿈

등록 2017.04.26 수정 2017.10.20

아기와 수면과 꿈- 1세 이전의 아기

아기들은 잠을 자면서 웃기도 하고 놀라서 깨어나 울기도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이라면 무엇 때문이지 물어볼 수가 있지만 1세 이전의 아기는 왜 놀라서 깨어났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돌만 지나도 아이는 잠에서 깨어난 이유를 잘 알게되며 무서웠던 꿈을 어떤 식으로든 묘사할 수 있습니다. 아직 꿈의 개념을 알고있지는 못해도 무서운 꿈이 자기의 잠을 방해하며 잠자리에서 자신을 공격한다는 것을 압니다.

- 2세부터 꿈과 현실의 차이를 이해하기 시작

무서운 꿈을 현실 속의 사건이 아닌 꿈으로 인식할 수 있고 꿈과 현실 사이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은 2세는 되어야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잠을 깰 때 부모가 달래주어야 합니다. 4세부터는 모든 것이 나아지는데 아이는 다른 사람도 꿈을 꾸며 비록 나쁜 꿈을 꾼다고 해도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악몽악몽은 주로 렘수면 단계에서 일어나요.

악몽은 아이의 잠을 깨게 만드는 아주 무서운 꿈을 말합니다. 일단 잠에서 깨어나면 완전한 각성상태로 돌아오며 꿈의 내용을 명료하게 기억하게 됩니다. 꿈의 내용은 주로 도망치거나 높은데서 떨어지거나 상처를 받는 등의 신체적 위험과 관계된 것이 많으나 실제적인 사건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습니다. 악몽은 길고 정교한 꿈속에서 이루어지며 대개 잠을 깨면서 끝나게 됩니다. 한번 악몽을 꾼 후에는 다시 잠들기가 어려워 잠을 설치기 쉽고 따라서 낮동안의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악몽은 렘수면이라고 하는 얕은 잠의 상태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렘수면이 왕성한 수면의 후반부, 즉 새벽녘에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를 일찍 깨워서 아이의 새벽잠을 줄이면 악몽이 줄어들고 얕은 잠이 줄어들까?
렘수면과 논렘수면의 차이수면은 렘수면과 논렘수면으로 나누어지는데 렘수면인 경우에는 움직임이 많고 팔과 다리를 자주 움직이며 울거나 찡그리기도 하고 눈을 부분적으로 뜨기도 하며 꿈도 이때 꾸게 됩니다.

그러나 논렘수면의 경우에는 행동적으로 훨씬 조용해집니다. 호흡도 규칙적이고 오랫동안 누운 상태로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기들이 어른보다 악몽을 꿀 기회가 많아요.

아기들은 어른에 비하여 렘수면이 많은데 신생아의 경우 50%가 렘수면인 반면 어른의 경우에는 20-25%만이 렘수면입니다. 말하자면 아이들은 얕은 잠이 더 많다는 뜻이며 꿈을 꾸거나 악몽을 꿀 기회도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논렘수면과 렘수면이 반복되는 수면 싸이클도 짧아서 어른이 90분인 반면 아기들은 60분입니다. 또한 아기들은 잠을 자는 동시에 렘수면에 들어가는데 이점도 어른과는 다른 점입니다. 따라서 아기들은 어른보다 얕은 잠이 많고 조용히 자지 않는 편입니다. 많은 아기들이 자면서 웃거나 하품을 하거나, 옹알거리거나 , 끙끙거리거나 콧소리를 내거나 찡그리거나 합니다. 아기들이 한숨을 쉬거나 울거나 중얼거리며 이를 가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깊은잠과 얕은 잠이 모두 필요하다.깊은 잠을 재우겠다고 렘수면이 왕성한 새벽잠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깊은 잠이 필요하듯 일정한 시간의 얕은 잠도 필요합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아무리 논렘수면이 많다고 하더라도 렘수면이 부족하게 되면 낮동안 졸음을 유발할 수 있고 주의력이 산만해지며 과잉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얕은 잠도 아이의 생리에는 필요한 것이어서 얕은 잠을 깊은 잠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부족한 얕은 잠이 보상되지는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꿈을 꾸고 하품을 하고 찡그리거나 중얼거리는 렘수면을 억지로 줄이려고 하는 시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너무 새벽에 아이를 일찍 깨우는 것은 이러한 렘수면의 부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