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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요, 초보맘 배변훈련, 도와주세요.

등록 2017.04.26 수정 2018.01.08


고민있어요

22개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응가하고 나서 "엄마 똥" 이라고 말하며 의사표현을 하기에 이제 준비가 된건가 싶어 본격적인 배변훈련을 시도해보고 있어요. 엄마나 아빠가 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엄마 쉬~ "라고 말하면서 관심도 보이고, 그래서 그런지 아기변기에 앉아 있는 것도 좋아하긴 합니다.
근데 막상 진짜 변의가 느껴지거나 하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달려가 몰래 숨어 혼자 응가를 해요. 다가가면 저리 가라고 하거나 못보게 하고, 아니면 보던 변도 멈추고 다른 행동을 합니다. 시간 맞춰 몇 번을 변기에 앉혀보았는데 앉아있다가 돌아다니고 다시 와 앉기만 반복할 뿐 쉬도 응가도 단 한번도 성공을 한 적이 없어요. 변기에 앉으면 쉬나 응가를 절대 하지않고 놀기만 해서 아닌가 싶어 기저귀를 채우면 그때서야 일을 봅니다.

그럴때마다 "쉬 마렵거나 응가 마려우면 엄마한테 먼저 얘기해주세요~ 엄마 쉬~ 엄마 똥~ 이렇게" 라고 계속 얘기 해주고 있긴 한데 전혀 효과도 없고요. 여러 번 실패를 하고나니 뭐가 잘못된 건가 싶고 혼란스럽네요.
주변에서 24개월 이후엔 아이가 부끄러움이나 수치심 등 모르던 감정들도 생기기 때문에 배변훈련 기간도 길어지고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들 해서 그 안에 성공했으면 하는데 걱정도 됩니다. 아직 때가 안된건지 아니면 엄마인 제가 뭔가 실수하고 있는건지... 아이를 어떻게 이끌어 줘야 배변훈련을 즐겁게 성공할 수 있을지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선생님

걱정말아요

먼저 영유아기 배변가리기는 이후 성장기에 있어 올바른 인성 및 정서, 사회성 발달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므로 무엇보다 안정되고 편안한 가운데서 이루어져야합니다. 일반적으로 배변가리기는 20개월을 넘어서면서 이루어지나 이에는 개인차가 있어 아이마다 그 시작시기와 종료시기에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배변가리기의 시작은 아이 스스로 변의를 지각하고 이를 자신만의 언어나 기타 표현방법(예. 표정 등)으로 이를 주변에 알리는 데서 시작됩니다. 또한 시작은 했으나 퇴행하는 경우도 쉽게 관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머님께서 우리 아이의 배변가리기 때문에 너무 신경쓰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빠른 배변가리기 보다는 더디더라도 안정되고 편안한 배변가리기가 보다 중요합니다.

어머님의 글로 보아 우리 아이의 경우 변의지각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변기를 사용해야하는 당위성은 지각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를 행동으로 실천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어머님께서는 아이가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저귀 차기를 원할 경우 채워주시고, 한켠으로 가 대변을 볼 경우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되, 마치고 이를 치울 때에는 아이도 동참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동시에 동화나 어른들의 변기 사용 등을 보여주시며 아이 스스로 주저함이나 거부감 없이 변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 까지 충분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변기사용은 늦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주변의 서두르는 변기사용 재촉으로 인한 불안정한 정서는 이후 성장기 부정적 성격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세요.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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