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과 수분

수분이 많은 유동식이면서 고열량을 공급할 수 있는 모유는 총 열량의 50% 이상을 지방으로 공급합니다. 영 유아는 성인과 달리 체수분 함량이 많아서 수분공급을 많이 해주어야 하는데, 모유 같은 수분이 많은 유동식을 먹으면 추가로 수분을 보충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탄수화물

- 신체와 두뇌성장에 에너지원이 되는 유당 

모유 탄수화물의 대부분은 유당인데, 우유보다 약 1.5배나 많습니다. 유아는 어른보다 체구는 작지만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가 많이 요구되므로 체중당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데, 이때 유당은 단백질이나 지방보다 쉽게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뿐 아니라 유아의 두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주요 성분이기도 합니다.

- 전분 분해효소 아밀라아제 

신생아들은 전분 소화에 필요한 효소의 활동성이 부족하여 포도당 복합체나 전분을 소화시키지 못합니다. 그러나 모유에는 전분 분해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어 이를 해결해 줍니다.

지방

모유는 열량의 50%를 지방으로 공급합니다. 아기가 먹는 양과 소화흡수율은 한정되어있고 열량 요구량은 많은 반면, 지방은 같은 양의 탄수화물과 단백질보다 좀더 많은 열량을 공급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유는 우유와 지방 분해효소가 같이 들어 있으며, 모유에 들어 있는 지방산의 종류도 포화지방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지방산인 불포화지방산이 많아서 소화·흡수가 매우 잘됩니다.

모유의 불포화지방산은 두뇌 영양물질인 DHA와 아라키돈산을 합성하는 역할도 합니다.

무기질과 비타민

모유에 들어 있는 무기질은 우유보다 그 함량이 적은데 이것은 오히려 신장 기능이 미숙한 아기에게는 이롭습니다. 흡수와 이용율 또한 뛰어납니다.

비타민류는 모유를 통해서 적당량 공급되는데 엄마가 어떤 식품을 먹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따라서 엄마는 좋은 모유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참고]
보통 만삭아에서는 생후3~6개월까지 태내에서 저장된 철분으로 충당은 되지만, 6개월이 지나면 부족하여, 체외로부터 섭취하지 못하면 철결핍이 초래됩니다. 결국 순전히 철분의 섭취 부족만으로 빈혈이 초래되는 경우는 4~6개월까지는 흔하지 않지만, 생후 9~24개월에서는 비교적 흔히 보게 됩니다.
<근거자료 : 홍창의 소아과학 제9판, 대한교과서, p.758~759.>

모유 영양아는 생후 6개월간은 다른 음식을 따로 먹일 필요가 없으며 이것만으로 족하다. 비타민D와 철분은 선택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있다. 비타민D는 수유모가 비타민D 결핍이 있거나 일광노출이 부족한 한 경우에 보충하도록 한다. 철분은 저장이 부족한 영아(이른둥이)나 빈혈이 있는 경우에 보충이 된다.
<근거자료 : 홍창의 소아과학, 제9판, 대한교과서,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