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문제 없이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하는 일은 모든 임신부들의 염원이겠지만, 건강한 산모도 출산 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분만 트러블을 알아두어 응급 상황을 적절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조기 파수

조기 파수는 분만 진통 전에 먼저 양수가 터지는 것을 말하며, 임신부 5명 중 1명 꼴로 겪게 되는 대표적인 분만 트러블입니다. 조기 파수의 경우 질을 통한 세균 침입으로 태아에게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목욕을 피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파수가 된 후 진통이 오지 않을 경우 유도 분만을 시행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제왕 절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태반 조기 박리

태반 조기 박리란 아기가 나오기 전에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것을 말하며, 임신 후기에 강한 진통과 출혈을 동반하는 분만 트러블입니다. 임신 중 갑자기 복통과 출혈이 있을 때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가야 합니다. 태반의 일부가 떨어진 경우 바로 제왕 절개를 통해 아기를 낳을 수 있지만, 태반이 완전히 떨어진 상태라면 태아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탯줄 감김

태아가 양수 속에서 몸을 심하게 움직일 때 아기의 목과 손발 등을 50cm 정도의 긴 탯줄로 감겨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없이 출산이 가능하지만, 탯줄이 아기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을 경우 산소 공급이 어려워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출산 중 탯줄 감김으로 아기가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겸자 분만 혹은 흡인 분만으로 아기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두 골반 불균형

엄마의 골반이 태아의 머리에 비해 너무 좁아 태아가 빠져 나오기 힘든 경우를 아두 골반 불균형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 자연 분만이 힘들기 때문에 제왕 절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머리 크기를 알 수 있어, 난산을 하거나 급하게 제왕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