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아동비만이 급증하는 데에 잘 알려진 원인 외에 지나치기 쉬운 원인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짠맛’입니다.
열량에 상관없이 짜게 먹는 어린이일수록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짠맛이 아동비만으로 이루어지는 이유는, ‘짠맛’이 ‘단맛’을 부르기 때문입니다. 짠 음식을 먹으면 갈증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때 갈증해소를 위해 당분이 많이 함유된 고칼로리 음료를 선호한다는 겁니다. 소금 1g을 더 섭취하면 비만 위험이 25% 증가한다는 영국의 연구결과도 있었죠.

아동비만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건, ‘인공불빛’입니다.
과거 보다 현대의 아동비만이 급증하는 원인은 인공불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라는 것인데요, 스마트폰이나 TV의 불빛, 밤 늦도록 켜져 있는 조명 등이 아동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원인은 ‘수면부족’입니다.
비만 아동들을 대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자 하루 230g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습니다.

22kg, 누구의 몸무게일까요? 영국 5세 어린이들의 평균 체중이자, 영국 어린이들이 1년간 섭취하는 설탕의 무게이기도 합니다. 설탕 22kg을 각설탕 개수로 표시하면 무려 5500개나 되죠. 영국 어린이들은 1년간 각설탕 5500개를 섭취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루 최대 설탕 섭취량의 3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진 영국 정부가 설탕을 똑똑하게 섭취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과일은 당이 많지만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과일주스는 하루 150ml로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어린이 설탕 섭취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유는, 비단 건강상의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 설탕 과다 섭취가 결국은 또래 괴롭힘이나 낮은 자존감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 의식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