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식욕이 없어지고 음식을 먹지 않으면 엄마들은 크게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일시적으로 식욕이 없어지고 먹는 양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하고 기간이 오래가면 여러 가지 원인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욕부진이 나타나는 시기

일반적으로 식욕부진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시기는 이유기와 약 4세 전후입니다. 이유기에 생기는 식욕부진은 이유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히 새로운 이유식을 소개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4세 전후에 생기는 식욕부진은 대부분의 아기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생리 현상으로 아기의 자아 발달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 경우 엄마가 아기에게 먹는 것을 강요하거나 지나치게 신경 과민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특히 여름철 단맛 음료의 과잉섭취, 과잉보호를 하는 경우, 운동이 너무 지나치거나 부족할 때 등에도 식욕부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식욕이 없어 먹는 양이 적어졌다고 간식을 더 많이 주면 식욕부진은 개선되지 않습니다.

아기의 식욕부진을 어떻게 고칠까요?

첫째, 아기의 식욕이 일시적으로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기의 식사량에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아기의 식욕부진을 더욱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정해진 식사시간(보통 20~4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이 지나면 식탁을 치우는 게 좋습니다.

둘째, 식사량이 적다고 하여 간식을 더 주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을 줍니다.
이 경우 단맛의 간식은 절대 금물입니다.

셋째, 식사 중에 야단을 치거나 또는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식사시간엔 항상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줍니다. 때때로 새로운 식기(최근 유행하는 모양의 예쁜 식기를 새롭게 마련해 보세요!)로 아기의 식욕을 유도해 보세요.

넷째,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며 신체활동을 충분히 하도록 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건강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하며, 새로운 조리법, 새로운 음식을 자주 식탁에 올려봅니다.
매일같이 똑같은 음식보다는 다양한 식품과 조리법을 이용한 식단을 마련하는 것은 아기의 식욕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또한 아기들은 음식의 색깔 배합에 매우 민감합니다.

여섯째, 또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준비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하게 되면 사회성 훈련과 아울러 식욕이 저절로 생기게 되어 싫어하던 음식도 잘 먹게 됩니다. 또래 친구의 엄마들과 팀을 만들어 돌아가면서 음식을 준비하면 힘들지 않고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