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키기 TV 시청 시기 및 시력체크

등록 2017.04.27 수정 2017.05.01

아기는 언제부터 볼 수 있을까? ● 빛에 대한 반응은 임신 5개월부터.. 초점 맞는 시기는 6개월 전후

의학적으로는 임신 5개월 반부터 태아가 빛의 작용에 대해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태아는 엄마의 복부와 근육, 양수를 통과해 들어오는 희미한 빛을 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식으로 아기가 보기 시작하는 것은 출생시부터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초점이 정확히 맞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의 얼 굴 모양도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흐릿합니다. 때문에 자신을 둘러싸고있는 사물들의 윤곽을 확실하게 구별해낼 수가 없습니다. 신생아가 보는 세계는 눈으로부터 약 20-30cm거리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혼합색이나 파스텔화보다는 빨간색이나 노란색과 같은 순수한 색에 대해 더 쉽게 반응합니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흑백의 대조를 이루는 기하학적 모양과 어머니 얼굴의 윤곽 등입니다. 초점이 어느 정도 맞는 시기는 6개월 전후입니다.

시력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 인공조명이 시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방안을 너무 밝게 하거나 아이가 불빛을 직접 보는 것입니다. 만 2세 이전에 방에 불을 켜고 잔 아이의 55%가 만 2세부터 16세 사이에 근시가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불을 켜고 자면 강한 인공조명이 망막을 자극해 눈을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종합병원의 신생아실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인큐베이터안을 너무 밝지 않게 하고 저녁에는 약간 어둡게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을 켠 채 아기를 재워도 근시의 위험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칼라 자드닉 박사는 1천22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근시발생률이 조명이 꺼진 방에서 잠을 잔 아이들은 20%, 완전히 불이 켜진 방에서 잔 아이들은 22%로 각각 나타나 야간조명이 근시발생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자드닉 박사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은 불을 켜놓는 것을 좋아한다고 지적하고 근시는 유전되는 것이니 만큼 밤에 불을 켜놓고 아기를 재우는 부모가 근시가 많기 때문에 아기에게도 근시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빛과 어둠이 시력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물학적 증거는 많습니다. 근시가 선천적인 요소가 많기는 하지만 근시가 많은 동양에서의 연구에 따르면 후천적인 요소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동물실험에서도 좁은 상자 안에 가두어놓고 키운 동물들이 근시를 발생시켰다는 보고도 있고 광활한 들에서 멀리 보고 생활하는 몽골인들의 시력이 좋은 것을 보면 분명 후천적인 요소도 있을 수 있습니다. 
TV가 아이의 근시를 유발할까? TV가 아이의 근시를 유발한다는 속설이 있었으나 최근에 TV가 근시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가까이 보거나 오래 보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아서, TV를 너무 많이 보아서, 너무 가까이 보아서, 컴퓨터를 많이 해서, 심지어는 공부를 많이 해서, 안경을 일찍 써서 시력이 나빠졌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임상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미국에서도 국민들이 시력이 이러한 속설과는 관련 없다는 안과의사의 주장을 믿지 않아서 심지어는 미국안과학회에서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고장난 카메라가 있으면 가져와보라"는 기사를 낸 적도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시력체크 조기에 시력이상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어머니가 직접 아이의 시력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아이의 시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혹은 책을 읽을 때 아이가 엄마의 손가락 움직임을 잘 따라오는지, 평소 눈을 잘 비비거나 눈물을 잘 흘리지는 않는지 등의 이상을 어머니들은 눈치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