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우리 아이의 신체운동발달이 걱정되시는군요. 영유아기 걷기나 기기 등의 신체운동 발달 역시 일정한 시기가 되면 특정 운동기능을 위한 학습이나 훈련이 없어도 일상생활 중에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특정운동기능(예. 걷기)이 발달될 즈음 걷기를 유도하는 주변의 노력도 좋지만, 이러한 일련의 노력이 커다란 발달의 차이는 가져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칫 서두르는 주변의 관심이 아이의 무리한 운동발달촉진으로 인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기의 걷기나 기기 등의 발달이 단순한 운동발달의 의미를 넘어서 아이의 두뇌발달을 자극시킨다는 것입니다. 즉, 영유아기 신체운동발달 및 움직임은 아이의 두뇌발달과도 연관되어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 시기 아이의 두뇌발달에는 자의적인 움직임이 보다 큰 효과를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엄마 손을 잡고 걷기를 하는 것보다는 굴러가는 공을 따라간다거나 아이가 특정 사물을 잡으러 스스로 가는 동작이 보다 두뇌발달이나 운동발달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넓은 장소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한 아이에게 신체운동발달은 보다 최적의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여 좁은 장소에서 길러진 아이가 현저히 더딘 발달을 나타내거나 하지 않으므로 커다란 걱정은 하지 마세요. 단, 위험한 물건은 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치워두시고 펜스를 없애고 아이로 하여금 주어진 환경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여아가 남아에 비하여 조금 빠른 발달을 나타내기는 하나 일반적으로 12개월이 지나면 걷기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며 발달에는 개인차가 비교적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 스스로 이동 동작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며 기다려 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