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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임신 중 커피 섭취

등록 2017.04.25 수정 2018.12.26

당장의 입맛보다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기호품의 양과 횟수를 스스로 조절해 가는 것도 예비엄마가 아기에게 주는 선물이자 근사한 태교가 될 것입니다.

하루 8잔 이상 ‘과잉 커피’는 임신부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커피를 하루 8잔 이상 심하게 마시는 여성들은 다른 임신부들에 비해 아기를 사산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의학잡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최신호에 따르면 덴마크 아르후스 대학병원의 키르스텐 비스보르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1989-1996년 사이 출산을 위해 병원을 찾은 임신부 1만 8천478명을 대상으로 보건기록, 흡연 및 음주 습관, 커피 소비취향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커피의 과잉 섭취가 태아의 건강에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연구 결과 임신 중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임신 중 하루 4-7 잔의 커피를 마신 여성들은 80%, 하루 8잔 이상 마신 여성들은 300%까지 아기를 사산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하루 8잔 이상 커피를 마신 여성들은 커피를 자제해 마신 임신부들에 비해 사산 위험이 220%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여성들이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 요인들을 고려해도 커피가 사산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중 커피 과잉 섭취가 사산을 불러오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커피 속의 카페인이 태반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경색시켜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추론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태아의 심장 발달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습니다.

임신 전부터 커피 섭취량을 하루 5잔 미만으로 줄여갈 수 있도록 합니다.

비스보르그 박사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임신부는 하루5잔 미만으로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다”고 충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커피협회의 로저 쿡은 “식품안전국에서는 카페인 함량 300㎎에 해당하는 하루 4잔의 커피는 임신부와 태아에 모두 안전하며, 부작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임신부들은 절제해서 커피를 계속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임신 중 커피는 권하지 않습니다. 가령 5잔 이하면 괜찮다는 연구 보고가 있어도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즉 커피를 마시는 예비엄마 스스로 이를 믿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커피 보다는 그로 인한 불안감이 태아에게 전해져 여러 가지 나쁜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임신 중 카페인 섭취에 대한 논란은 분분합니다. 비단 임신뿐 아니라 건강한 일반 성인남녀에게 미치는 카페인의 역할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선택은 임신부 스스로의 몫이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당장의 입맛보다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기호품의 양과 횟수를 스스로 조절해 가는 것도 예비엄마가 아기에게 주는 선물이자 근사한 태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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