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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행 떠나세요, 우리 가족의 소중한 봄날을 위해(1) 아산으로 떠나는 감성여행

등록 2017.04.25 수정 2018.03.13

살랑살랑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는 5월. 체험도 하고 공부도 하는, 가족여행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엄마 아빠에게는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보물이 될 그곳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흔히 현충사와 온양온천으로 대표되는 충남 아산에는 감성을 깨우는 여행지가 제법 많다. 팍팍한 콘크리트 숲에서 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말랑하게 녹여주는 아산으로 떠나보자.


마을 돌담을 따라 산책 중인 아빠와 아들 

마을 돌담을 따라 산책 중인 아빠와 아들

 

 

시골집 가듯 찾는 외암민속마을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외암리 민속마을은 예안 이씨 중심으로 구성된 마을이다. 500여 년 전부터 촌락이 형성되어 충청도 고유 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가 잘 보존돼 있으며, 무엇보다 소박한 전통 가옥과 편안하게 이어진 6km의 돌담이 인상적이다.
마을 곳곳에는 다양한 민속품이 전시돼 있는데 얼핏 민속촌과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곳엔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참판댁, 건재고택(영암군수댁), 참봉댁, 신창댁 등 옛날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서 택호를 정해놓은 것이 특징이다.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널뛰기, 그네타기, 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솟대 만들기, 떡메치기, 다듬이 두드리기, 조청 및 한과 만들기, 전통혼례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전통가옥 민박 체험도 가능한데, 아담한 옛집에 온 가족이 옹기종기 누워 잠을 청하다 보면 잊고 있던 가족애가 새삼 느껴진다.

 

 

나란히 앉아 그네를 타는 어린이들 

나란히 앉아 그네를 타는 어린이들



지중해의 낭만을 맛보다, 지중해마을

 

외암민속마을에서 차로 15분만 달려가면 이국적인 외관의 낯선 건물이 연이어 나타난다. 유럽의 어느 소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곳의 이름은 ‘블루크리스탈 빌리지’. 하얀색 건물과 파스텔톤 지붕 때문에 ‘지중해마을’로 더 잘 알려졌다.


지중해마을은 삼성디스플레이시티(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이주한 원주민들이 뿌리내린 새 보금자리다. 마을에는 그리스 산토리니와 아테네, 프랑스 프로방스의 양식을 본뜬 건물 66개 동이 들어서 있는데, 각 동의 1층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 등이 자리를 잡았고, 2층은 문화예술인을 위한 임대 공간으로, 3층은 마을 주민들의 주거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살짝 아쉬움이 느껴진다. 하지만 분위기 있는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거나, 아기자기한 골목을 훑으며 산책의 즐거움을 누리기엔 부족함이 없다. 또 상점에 들러 마음에 드는 소품을 골라보고, 테라스에 앉아 느지막한 점심을 즐기기에도 괜찮다.


5월부터는 매달 둘째·넷째 주말마다 ‘블루마켓’이란 이름의 프리마켓도 열린다. 행사 기간에는 지역농산물과 특산품, 수공예품, 유아용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되며, 신청자(선착순 마감)에 한해 판매자로 참여할 수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 버리기 아까운 물건들을 주고받으며 소중한 경험을 해봐도 좋겠다. 신청은 공식 웹페이지( blue-market.co.kr)에서 하면 된다.

 

 

유럽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지중해마을 전경 소소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왼쪽/오른쪽]유럽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지중해마을 전경 / 소소한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만의 깡통로봇 만들기, 한국캔아트연구소

 

아산 신리초등학교 앞에 자리한 한국캔아트연구소는 변신을 꿈꾸는 깡통들의 아지트다. 이곳에선 로봇 태권브이며 거북선으로 재탄생한 캔 아트 작품들을 감상하거나, 먹고 버려진 캔을 활용해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국캔아트연구소는 크게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 체험학습장으로 나뉜다.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들은 이곳의 대표이자 설치미술가인 채수만의 작품이다. 일명 깡통작가로 알려진 채수만 작가는 2005년 고 백남준 선생과의 국내전시를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장 안쪽에 자리 잡은 실내전시장은 옛날 벼 건조장 건물을 그대로 사용해 눈길을 끈다. 안에는 깡통로봇, 토토로 등 알루미늄 캔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야외 잔디밭에 전시된 대형 작품들도 볼만하다. 그중 단연 으뜸은 대형 거북선이다. 1만5000개가 넘는 캔을 사용해 1년 넘게 공들인 대작으로, 내부에 성인 7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체험학습장에서는 다양한 캔 아트 작품을 직접 골라 만들어볼 수 있다. 아이들은 아빠 엄마와 머리를 맞대고 캔 조각을 접착제로 붙이거나 구부리기를 거듭하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재료는 반조립 상태로 제공되며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30분간 진행된다. 만들기에 소질이 없는 아이들도 자유롭게 작품을 꾸미며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먹고 버려진 캔이 모여 예술품으로 재탄생한 토토로 먹고 버려진 캔이 모여 예술품으로 재탄생한 로봇 

먹고 버려진 캔이 모여 예술품으로 재탄생했다



재미있는 과학 놀이터, 장영실과학관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과학자 중 하나인 장영실의 상상력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1층은 어린이과학관, 과학공작실, 기획전시실, 4D영상관 등으로 채워져 있고, 2층은 장영실과학관과 과학체험관으로 꾸며졌다. 이 중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린이과학관이다.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춰 재미는 물론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물·바람·금속·빛·우주 등 5가지 테마를 주제로 장영실의 업적을 살펴보는 2층 전시관도 흥미롭다. 해시계, 물시계, 측우기 등 대표 발명품과 그 안에 숨겨진 과학 원리를 어린이가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놓은 게 특징이다.
과학관 앞에는 아산생태곤충원과 그린타워전망대가 자리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5개 주제관(수서곤충관·공기정화식물관·토양곤충관·종합곤충관·먹이식물관)으로 조성된 아산생태곤충원은 다양한 식물과 살아 있는 40여 종의 곤충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그린타워전망대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지상 150m 높이의 전망대에 서면 아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바닥 일부를 유리로 만들어 아찔한 기분이 든다.

 


2층에서는 장영실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에서는 장영실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시대 천문관측기기였던 간의에 관한 영상을 보고 있다 어린이과학관에서는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왼쪽/오른쪽]조선시대 천문관측기기였던 간의에 관한 영상을 보고 있다 / 어린이과학관에서는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정원, 피나클랜드

 

피나클랜드는 바람·물·빛을 주제로 꾸며진 테마 정원이다. 아산만방조제 공사 때 부서진 석산을 10여 년간 가꾸어 예쁜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8만㎡가 넘는 정원에는 메타세쿼이아·느티나무·잣나무 등 크고 작은 수목이 심어졌고, 그 아래엔 걷기 좋은 산책로가 곳곳으로 놓였다. 길에선 사철 다른 꽃이 피고 지며 사계절을 알리는데, 특히 5월에는 라일락·복사꽃·배꽃이 만개해 온통 꽃세상이 된다.
입구 정면의 지그재그 길을 따라 산 중턱에 오르면 일본 조형미술가 신구 스스무의 작품 ‘태양의 인사’가 나온다. 바람개비 모양의 이 설치물은 높이 8.6m에 3톤의 중량이 나가는 대형 조각이지만, 아주 작은 바람에도 반응하도록 만들어졌다. 정상에서는 피나클랜드의 채석장 시절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진경산수’라는 이름의 연못으로, 아산만방조제 공사가 끝나고 방치됐던 석산을 다듬어 동양화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지그재그 길 오른쪽에는 아이들이 운동장 삼아 마음껏 뛰어놀기 좋은 잔디광장이 있다. 그 위로는 다람쥐·양·토끼·고양이 등이 어울려 사는 동물농장이 있는데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먹이는 매표소에서 판매하며 유산양(젖염소)·토끼·다람쥐·물고기를 위한 먹이가 골고루 들어 있다. 가격은 한 봉지 4000원.
매표소 뒤 체험관에서는 향기체험이 진행된다. 마음에 드는 향을 골라 허브비누, 향초, 석고방향제 등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5월이면 온통 꽃 세상이 되는 피나클랜드 일본 조형미술가 신구 스스무의 작품 ‘태양의 인사’ 

[왼쪽/오른쪽]5월이면 온통 꽃 세상이 되는 피나클랜드 / 일본 조형미술가 신구 스스무의 작품 ‘태양의 인사’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먹이를 먹는 동물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농장.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여행정보


외암민속마을
·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9번길 13-2
· 관람시간 : 9시~17시30분
· 입장료 : 어른 2000원, 어린이·청소년 1000원, 체험비 별도
· 민박 체험 : 6만6000원(4인)부터
· 문의 : 041-541-0848, 041-544-8290

지중해마을
· 주소 :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면로8번길 55-7
· 문의 : 041-547-2246

한국캔아트연구소
· 주소 : 충남 아산시 신리길 55
· 관람시간 : 10시~18시, 평일은 예약 필수
· 입장료 : 1000원
· 체험비 : 6000원(깡통토끼)부터
· 문의 : 1899-2597

장영실과학관
· 주소 : 충남 아산시 실옥로 220
· 관람시간 : 10시~18시(11월~2월은 17시까지)
· 쉬는 날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무)
· 입장료 : 어른 2500원, 어린이·청소년 1500원. 4D영상관 별도(어른 1500원, 어린이·청소년 1000원)
· 통합입장권(장영실과학관+생태곤충원+전망대) :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 3200원. 4D영상관 불포함
· 문의 : 041-903-5594

피나클랜드
· 주소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
· 관람시간 : 10시~18시30분(11월~2월 17시까지)
· 쉬는 날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영업)
· 입장료 : 어른 7000원, 어린이·청소년 6000원
· 향기체험비 : 5000원(구슬 허브 향초 만들기)부터
· 문의 : 041-534-2580



출처 : 청사초롱 5호

글, 사진 : 청사초롱 박은경기자

 

※ 위 정보는 2015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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