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쌍둥이 임신부 산전 관리

등록 2017.05.15 수정 2017.05.16

쌍둥이 임신부의 경우 필요로 하는 영양 섭취량도 다르답니다.

쌍둥이 임신은 두 태아를 동시에 임신한 경우를 말합니다.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80~90회에 1회의 비율로 쌍둥이 아기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쌍둥이인가 아닌가 하는 구분이 어려워 분만 후에야 비로소 쌍둥이임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초음파 진단법에 의해서 임신 6~8주째 정도면 쌍둥이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쌍둥이 임신 중에는 임신중독증 등의 이상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영양 섭취에 신경을 쓰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먹는 것은 두 배, 빈혈제는 반드시 복용합니다

쌍둥이를 임신하면 한 명을 가졌을 때보다 더 먹거나 다르게 먹어야 합니다. 임신부는 누구나 일반인보다 더 먹어야 하는데(보통 하루에 300kcal 추가), 쌍둥이 임신일 때는 하루에 600kcal를 더 먹어야 합니다. 영양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 칼슘, 탄수화물, 특히 다수의 곡류를 충분히 먹어야 건강한 체중의 정상아를 분만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엽산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합니다

쌍둥이 임신부의 하루 엽산 필요량은 1㎎ 정도입니다. 철분제는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매일 60∼100㎎의 철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 밖에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에는 의도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습니다. 탈수 증세가 있으면 조기 진통 또는 조산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최소한 2ℓ의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항상 주위에 물병을 준비해두고 하루 종일 마실 수 있도록 합니다.

체중이 너무 증가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합니다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은 15.9∼20.4㎏ 정도의 체중 증가가 나타나면 되는데, 이것은 한 명을 임신했을 때보다 4.5㎏ 정도밖에 더 나가지 않는 수치입니다. 체중이 너무 많이 증가하면 제왕절개를 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임신 기간을 모두 채우고 출산하는 경우도 많지만, 50% 정도는 37주 전에 출산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한 명을 임신한 여성보다 같은 기간에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임신 중 몸무게는 체중이 얼마나 증가해야 하는지를 판가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임신 전에 과체중이었다면 평균 체중의 여성보다 체중이 적게 증가해야 합니다. 체중 증가 계산기를 보면 얼마나 체중이 증가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꼼짝없이 누워 지내는 것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합니다

쌍둥이를 임신하면 배도 남보다 크고, 조산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가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그러다 보니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에는 임신부들의 운동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 어느 정도 활동해야 하는가는 임신부마다 다르지만, 건강한 경우라면 누워 지내는 것보다는 조금씩 움직이는 게 좋습니다. 산책이나 가벼운 수영, 단거리 쇼핑 등은 불편하지만 않으면 임신 내내 괜찮습니다.

하지만 몸이 가볍게 느껴진다고 해도 임신 초기나 후기에는 지나친 움직임은 삼갑니다.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거나, 배가 단단히 뭉치거나 당기는 등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쉬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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