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0.04.28 수정 2020.05.14

아이의 정서부터 신체까지 고루 발달시켜주는 모래놀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켜요.
모래는 촉감의 만족으로 아이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은 모래를 쌓고, 파고, 두드리고, 부수는 놀이 과정에 스스로 집중하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습니다. 어떤 어린이는 혼자서 모래 위를 뒹굴면서 자신만을 위한 장소가 있다는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갖기도 합니다. 

또 아이들은 모래를 뒤엎거나 휘저어보면서 공격적인 충동,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발산시킵니다. 모래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래놀이는 실내보다도 넓은 공간과 자유로움을 줄 수 있어 좋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아이가 모래놀이를 하며 정서적인 평온을 되찾는 것을 이용해서 대소변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훈련시키는 요법으로 모래놀이를 쓰기도 합니다.

어휘력과 신체를 발달시켜요.
모래놀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어휘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많이 들어 있는, 거의 비어 있는 등과 같은 개념은 경험과 시각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모래를 그릇에 담고 쏟는 과정에서 이런 개념을 쉽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 축축한, 차가운과 같이 직접적인 경험 없이는 판단하기 어려운 단어의 뜻을 직접 경험하여 알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모래를 쥐었다 놓았다 하고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게 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또 삽질을 통해 모래를 퍼 담기도 하고 쏟아 붓기도 하다가 모래에 물을 섞어 질퍽질퍽한 것을 주물러 댑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의 소근육이 발달합니다.

호기심과 관찰력을 키워요.
모래 위에 물을 흠뻑 뿌려줍니다. 은빛이던 모래의 색깔이 짙게 변하고 그냥 가루에 불과했던 것이 동글동글 뭉쳐집니다. 또 시간이 지나 모래가 마르면 다시 색깔이 하얗게 되고 잘 뭉쳐지지도 않습니다. 아이는 이런 것을 눈으로 보면서 신기해 하고 계속해서 관찰합니다. 물의 양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모래를 보면서 아이들은 추리능력과 과학적 사고를 키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