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성격의 미스테리 [56화] 아이의 분노를 디자인해볼까요?
등록 2020.01.23 수정 2020.02.19
아이들이 분노를 조절하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화를 내는 아이를 야단치기 보다는 아이가 느낀 감정을 부모들이 잘 반영해 주어야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보다 잘 인식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분노를 조절하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엄마들도 단계별 교육을 받았는데요, 가장 큰 고민은 뭘까요?
이도윤 엄마: 우리 아이는 어릴 때부터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작은 일에도 참아야 되고 그런 게 많이 쌓인 것 같아요
신민섭 교수(소아청소년 정신과): “화를 안으로 안고 있는, 표현 못하는 애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도 분노조절을 잘 한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그럴 땐 약간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그걸 자기 탓을 할 수 있거든요. 화를 밖으로 표현하면 남의 탓을 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걸 내 탓을 하면 자기가 못 난 거 같고 자기가 바보 같고 그래서 자기를 탓하게 되거든요. 우리는 화를 낼 줄 몰라 라는 거보단 그 시기엔 화도 조금 낼 줄은 알아야 됩니다. 너는 왜 괜히 그런 일에 화를 내니? 그러고 야단치시기 보다는 아, 그래서 굉장히 속상했겠구나 그렇게 먼저 그 감정을 읽어 주시고 아이가 느낀 감정을 부모님들이 잘 반영해 주셔야 아이가 자기 감정을 잘 인식할 수 있거든요.”
화 내지 않고 자기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중요합니다. 평소 다툼이 잦은 엄마와 도윤이가 전문가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도현이가 자주 겪는 갈등상황을 재현해 봅니다.
도현이 엄마: “도현아, 알림장 좀 가져와. 내가 네 글씨만 보면 화가 나. 도현아 글씨라는 건 너도 알아보고 남도 알아봐야 하잖아. 다시 써와. 도현아, 아예 학교에서 제대로 쓰던지 그렇지 않으면 엄마 검사한다고 가져오라고 할 때 ‘엄마 다시 써 올게요’ 그렇게 얘기 하던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다시 써오라고 그러면 빨리 가서 다시 써와야지 뭐 하고 있어!”
모자의 재현 상황을 전문가가 지켜보면서 꼼꼼이 분석합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김주아(발달심리전문가): “대화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이에게 이렇게 감정을 자극하는, 비난하고 지적하고 또 그 아이한테 무조건 지시적으로 하는 부분들이 아이로서는 되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고 경멸을 받는 느낌이 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 대화법을 좀 배우고 이 상황을 다시 한번 해 보시면 관계가 굉장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엄마가 대화법을 바꿔 보기로 합니다
도현이 엄마: 엄마가 잘 읽어 보니까 이렇게 이렇게 말이 되는 거 같아, 맞아? ‘니 말이 맞아?’ 라고 엄마가 물어보지 않게 도현이가 알아볼 수는 있게 써줘야 돼 꼭? 내일은 알아볼 수 있게, 모레는 조금 더 예쁘게, 그 다음 날은 글씨가 좀 더 많이 이뻐졌는데 이렇게 할 수 있게 해 줘.”
신민섭 교수: “짜증내고 소리 지르는 거 보다 ‘엄마가 이러니까 내가 이렇게 속상했는데,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라고 아이도 얘기하고 엄마도 그럴 때 서로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해주면 이제 아이들이 화난 감정도 그냥 폭발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잘 조절된 형태로 표현할 수 있게 되죠. 또한 부모님도 그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 부모 자녀의 관계가 더 원만해지고 즐거워질 수 있게 됩니다.”
화라는 감정은 순간이지만 이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분노를 긍정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 역시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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