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의 수수께끼 [36화] 아기는 언제부터 외국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등록 2019.11.17 수정 2020.02.19
어린 시기의 이중 언어 사용이 아이들의 지적 능력과 사회성 발달을 돕는다면 우리는 외국어를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요?
부모들은 아이가 자라면서 한국어는 기본이고, 외국어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길 기대합니다.
우리는 6개월 된 동훈이가 새로운 언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어에 없는 말소리를 아이들이 들을 때 뇌 반응이 어떤 식으로 차이가 나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기들은 애니메이션을 보며 영어의 L 소리를 듣다가 이따금 R 소리를 듣게 됩니다.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기 네 명이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파란 선은 L 발음을 들었을 때. 빨간선은 R 발음을 들었을 때 뇌파의 평균치입니다. 차이가 명확히 보이죠? 아기들이 두 가지 발음을 구별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기들은 모국어와 외국어를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어도 한국어처럼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아기들의 놀라운 능력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이번엔 15개월 아기들 네 명이 도전합니다. L과 R발음에 있어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던 6개월 아기들과는 달리 15개월 아기들은 두 개의 발음을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뇌는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학습을 하도록 재조직화 되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처음의 뇌는 모든 언어의 말소리를 구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가 자신이 처한 언어적 환경에서 필요한 말소리만 구분할 수 있도록 재정비되는 것이지요.
언어 역시 자주 쓰면 발달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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