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부녀간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성공하는 딸을 만든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알리사 크로퍼드 박사는 가사분담에 적극적이고 아내와 딸에게 다정한 아버지가 딸들의 다양한 꿈과 희망을 갖게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사랑을 충분히 받으며 자란 딸들은 훗날 위험한 사랑을 나눌 확률이 훨씬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분석 심리학자들은 아버지에게 특별한 영향을 받은 딸을 '아버지의 딸(father’s daughter)'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딸에 대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태도가 딸의 전반적인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자신이 아버지의 특별한 딸이라는 인식을 하며 아버지의 가치를 내면화 한 딸은, 스스로를 각별하다고 느끼고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기대하며 늘 뭔가 성취하려고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은 세상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리를 잡아 가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딸은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나치게 애를 쓰거나 비관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된다는 것이죠.

이처럼 딸들은 어려서부터 아이러니하게도 성이 다른 아버지를 통해 여성적인 가치를 발견합니다. 한 가지 이 연구들에서 주목할 점은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많고 적음이 사랑의 기준점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딸과 아빠가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도 딸에 대한 아버지의 충분한 믿음과 배려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세상 모든 아버지의 사랑은 위대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충분한 사랑과 정확한 사랑의 표현이 딸을 위대한 여성으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