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아빠효과 [25화] 아빠의 ‘모성’을 깨우는 방법

등록 2019.10.23 수정 2020.02.19

양육을 도맡아 하는 엄마들은 뇌는 좀 특별합니다. 우리가 모성이라고 부르는 양육 회로가 작동하는 건데요. 이 모성은 여성들만의 것일까요?

이스라엘에서 두 가지 유형의 가정을 연구했습니다. 한 가정은, 엄마가 육아를 도맡아하고, 아빠는 가끔 도와주기만 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가정입니다.

또 다른 가정은, 좀 특별합니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낳은 남성 동성 커플이죠.

이들은 둘 다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연구진들은 두 가정의 양육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애정과 친밀함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그리고 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는지를 추적했죠.

분석 결과, 육아를 공동으로 맡아 하던 동성 커플의 특별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에게서 육아를 하기 전에는 관찰되지 않았던 양육 회로가 작동하기 시작한 겁니다.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 모두는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타고났으며,이 회로를 작동하게 하는 건 ‘임신과 출산의 경험’이 아니라 바로 ‘육아 경험’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즉 육아에 쏟는 정성과 시간이 많다면 누구에게나 이 모성이 생겨난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남자도 충분히 헌신적인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얘기죠.

아빠가 됐을 때 경험할 수 있는 변화는 뇌 뿐만이 아닙니다. 미혼남성 600명을 5년간 관찰 연구한 결과, 그 중 아빠가 된 경험을 한 남성들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연구진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는 게 진화의 한 과정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남성의 몸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공격성과 관련 있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선택을 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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