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9.06.25 수정 2019.06.28

아이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미술 교육의 시작입니다.

미술교육 = 창의성 = IQ, EQ?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세요!” 이러한 문구는 동네 근처의 미술학원이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교육 용품을 선전할 때마다 쓰이는 것입니다. 미술 교육을 하면 아이들의 창의성이 길러지고, 아이들의 창의성이 발달되면 자연스럽게 그 중요하다는 I.Q나 E.Q가 발달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모님들은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미술교육이 그렇게 중요한가?", "과연 미술학원을 보내야 하나?", "언제부터 미술교육을 시작해야 하나?" 특히 자신이 미술이나 다른 예술 쪽에 영 재능이 없다고 느끼는 부모님의 고민은 한층 더 심각합니다. 물론 미술 교육, 예능 교육은 참 중요합니다. 단지 창의성이 발달한다는 것 외에도 아이들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과연 부모님의 예술적인 재능과 관계없이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미술과 친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제부터 어린 아이들을 억지로 학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미술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 해봅니다. 

아름다움 느끼는 것이 미술 교육의 시작! 
모든 미술 교육의 시작은 아름답고 예쁜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쁜 줄도 모르면서 무조건 그리고, 만들기를 시작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붓고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예쁜 것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아이가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아이에게 아름다운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요?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곳에서부터 시작해 보세요. 우선, 항상 밥을 먹는 식탁에 식탁보를 보세요. 혹시 식탁보를 사용하지 않거나, 그저 단색의 밋밋한 식탁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가족들이 사용하는 그릇은 어떤가요? 혹시 무늬 하나 없는 것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식사 시간부터 한 번 바꿔보세요. 보다 예쁘고 화려한 식탁보나 그릇에 여러 가지 색의 반찬을 준비해 보세요. 아이들이 이렇게 여러 가지 색을 만나고 "시각적인 쾌감"을 얻는 것이 이미 미술 교육의 시작이랍니다. 
아름다움을 찾아 집을 나서 보자! 
집에서 아이들과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 이외에 아름답고 예쁜 것을 찾아 다닐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회장, 미술관 같은 곳에 가보세요. "아이들은 어려워서 잘 모르겠지.."하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이 표현한 것을 보고 나름대로 느끼는 것도 참 중요한 교육입니다. 또 주말 같은 때에는 인사동 골목 같이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에 가보세요. 예쁜 탈이나 항아리, 도자기.....아이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런 곳에 자주 가기에는 너무 멀다고요? 그럼 가까운 선물의 집이나, 포프리 가게에 함께 가보세요. 작은 인형들이나, 꽃, 예쁜 방석, 예쁜 그릇....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한 곳은 우리 주변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예쁜 것을 알고 느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엄마, 아빠가 아름다움에 대해 민감해져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무엇이든 엄마, 아빠를 모방하기 시작하면서 배우니까요. 지나가다가 예쁜 꽃을 보거나, TV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을 때 항상 "아이, 예쁘다." 하고 표현하고 즐거워하세요. 그럼 아이도 아하, 예쁘고 아름다운 건 이런 것이구나, 예쁜 것을 표현하는 일은 참 즐거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겨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