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행 색(色)이 펼치는 ‘봄의 공간’에 빠지다, 아산 지중해마을과 세계꽃식물원

업데이트 2019.04.10

 
지중해마을 산토리니구역은 관광객의 촬영 포인트다.지중해마을 산토리니구역은 관광객의 촬영 포인트다.
아산에서는 색이 펼치는 화려한 공간에 푹 빠져본다. 탕정면 지중해마을과 도고면 세계꽃식물원은 봄이면 색깔 잔치가 완연하다. 지중해마을은 푸른 지붕에 파스텔 톤 건물이 이채롭고, 세계꽃식물원은 붉은빛과 보랏빛 등 형형색색의 꽃이 대형 온실을 채운다. 여기에 봄단장을 마친 상춘객의 미소가 곁들여지며 봄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건물 전체를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단장한 지중해마을 프로방스구역건물 전체를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단장한 지중해마을 프로방스구역
지중해마을은 색감이 다르다. 마을에 들어서면 첫인상부터 이국적이다. 이름에서 엿보이듯 이곳은 지중해에 접한 그리스의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빌렸다. 건물 64동이 들어선 골목은 산토리니구역과 파르테논구역, 프로방스구역으로 나뉜다. 산토리니구역은 흰 담장에 파랑·주홍 지붕을 인 건물이 늘어섰다. 관광객의 촬영 포인트로 지중해마을을 대변하는 이색 골목이다. 파르테논구역은 희고 굵은 기둥으로 안팎을 치장한 레스토랑과 상가가 두드러진다. 지중해마을 공원 너머 자리한 프로방스구역은 건물 전체를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단장했다.
희고 굵은 기둥으로 안팎을 치장한 지중해마을 파르테논구역의 카페
희고 굵은 기둥으로 안팎을 치장한 지중해마을 파르테논구역의 카페
지중해마을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6~2017년부터. 본래 포도밭이던 땅은 주변 개발과 함께 변화의 시기를 거쳤다. 일부 원주민이 이곳에 다시 정착하기로 결정하면서 2013년 봄, 지중해마을의 단초가 마련됐다. 그리스의 섬과 프랑스 남부의 건축양식을 빌린 데는 ‘치유와 쉼’이 모토가 됐다. 지중해풍 건물 2~3층은 주민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1층은 레스토랑과 빵집, 카페, 기념품 숍, 식당 등이 들어섰다. 정착 초기에는 예술가의 아틀리에가 한 축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산토리니구역을 공방과 카페가 있는 예술거리, 파르테논구역을 패션거리, 프로방스구역을 뷰티·식음료거리로 꾸며갈 계획이다.
지중해마을에 있는 공원지중해마을에 있는 공원
지중해마을은 골목 곳곳을 누비며 개성 넘치는 가게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콜릿 만들기, 자기 빚기 등 체험 공간이 마련됐으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와인 레스토랑, 호두파이집, 빵집 같은 가게를 하나하나 방문하는 시간도 알차다. 밤이면 골목 위로 매달린 은하수 조명이 분위기를 돋운다. 마을 공원에 벤치가 있어 이국적인 건물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쉬기 좋다.
젊은 방문자가 늘면서 여행자 카페도 인기를 끈다.젊은 방문자가 늘면서 여행자 카페도 인기를 끈다.
지중해마을은 현재진행형이다. 새로운 가게가 들어서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최근에는 젊은 방문자가 늘면서 여행자 카페, 각종 소품 숍 등도 인기를 끈다. 해마다 4월이면 ‘봄가족축제&개판’(올해 4월 13일 예정)이 열려 마을 곳곳에 봄꽃을 심고, 차 없는 거리에서 반려견과 함께 어울리는 흥미로운 시간이 펼쳐진다.
세계꽃식물원의 베고니아 꽃 터널세계꽃식물원의 베고니아 꽃 터널
아산의 봄은 세계꽃식물원에서 더욱 완연하다. 3000종이 넘는 꽃이 온실을 화려하게 장식한 곳으로, 4월이면 온실 외부까지 꽃이 만발해 예쁜 꽃 마당을 만든다. 대형 온실에 들어서면 붉은 베고니아 꽃 터널이 봄 분위기를 한껏 뽐낸다. 열대정원, 연못정원, 미로정원, 에코정원 등 다양한 테마 정원도 관람로 따라 이어진다. 연중무휴에 계절별로 다른 꽃이 피는 세계꽃식물원은 ‘365일 꽃 피는 공간’을 표방한다.
보라색 스트렙토칼펠라 꽃이 만발한 정원이 가장 인기 있다.보라색 스트렙토칼펠라 꽃이 만발한 정원이 가장 인기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보라색 스트렙토칼펠라 꽃이 작은 터널을 이룬 정원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잠시 기다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거대한 킹벤자민고무나무를 만나거나 피톤치드가 듬뿍 나오는 골드크레스트 ‘윌마’ 미로공원을 거니는 경험도 이채롭다.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 지난해 온실 지붕을 높이는 공사를 했다.
원예 전문가에게 배우는 분갈이 체험원예 전문가에게 배우는 분갈이 체험
세계꽃식물원은 튤립, 백합 등 화훼를 생산하는 영농법인으로 출발했다. 2004년 더불어 꽃을 즐기는 문화를 위해 재배 온실을 일부 개방했으며, 원예 농민과 소비자의 행복한 공존을 바라는 마음으로 자회사 LIAF(Life is a flower)를 운영 중이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수십 년 노하우가 있는 원예 전문가에게 직접 배우는 분갈이, 꽃과 잎으로 천연 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이 흥미롭다.
식물원 레스토랑에서 꽃밥을 맛볼 수 있다. 식물원 레스토랑에서 꽃밥을 맛볼 수 있다.
식물원 레스토랑에서는 식용 꽃으로 장식한 꽃밥을 맛볼 수 있다. 차를 마신 일회용 컵에 꽃을 넣어 판매하는 이벤트 ‘꽃 한잔 드실래요’도 진행 중이다. 세계꽃식물원 입장료는 어른 8000원, 경로·어린이 6000원이며 입장객에게 다육식물 화분을 증정한다.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봉곡사 천년의숲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봉곡사 천년의숲
아산에는 호젓한 봄 여행지가 여럿이다. 봉곡사 천년의숲은 봉곡사 주차장에서 절까지 이르는 길로, 오랜 세월 이곳을 지킨 소나무들이 함께 한다. 이 숲길은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에 선정됐으며, 소나무 밑동에는 일제강점기에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새긴 ‘V 자형’ 상처가 있어 사연을 곱씹게 만든다. 오붓한 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아산 맹씨 행단에는 맹사성이 정사를 논한 구괴정이 있다.아산 맹씨 행단에는 맹사성이 정사를 논한 구괴정이 있다.
배방읍에 있는 아산 맹씨 행단(사적 109호)은 조선 초 정승 맹사성의 흔적이 서린 곳이다. 고택과 맹사성이 정사를 논한 구괴정, 사당 세덕사 등이 자리한다. 고택 앞에 수령 6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운치를 더한다. 고택과 이어지는 고불맹사성기념관 건너편으로 돌담이 예쁜 카페가 있어 춘심(春心)을 다독이기에 좋다.
온양민속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각종 탈
온양민속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각종 탈
온양민속박물관 역시 고요한 봄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야외 전시 공간은 석수, 장승, 비각, 너와집 등이 산책로 따라 옹기종기 이어진다. 박물관 내부에는 탈, 갓 등 전통 공예와 한국인의 의식주에 관련된 수준 높은 민속자료 2만여 점을 전시한다.
〈당일 여행 코스〉
지중해마을→아산 맹씨 행단→봉곡사 천년의숲→세계꽃식물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지중해마을→아산 맹씨 행단→봉곡사 천년의숲→외암민속마을
둘째 날 / 세계꽃식물원→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온양온천

여행정보

문의 전화
  •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631
  • 지중해마을 상가번영회장 010-8830-0032
  • 세계꽃식물원 041)544-0746~7
  • 아산 맹씨 행단 041)547-2110
  • 온양민속박물관 041)542-6001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용산역-온양온천역, 무궁화호·새마을호·누리로 하루 16~17회(05:35~20:39)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온양온천역에서 전철 1호선, 배방역 하차, 1번 출구 배방역 정류장에서 777번 버스 환승, 탕정면사무소 지중해마을 정류장 하차, 약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자가운전 정보
  •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아산만방조제→이순신대로→탕정면로→지중해마을
숙박 정보
식당정보
  • 홍두깨칼국수 : 손칼국수, 아산시 시장남길, 041)546-0151
  • 현대식당 : 소머리국밥, 아산시 시장남길, 041)545-7600
  • 신창댁 : 시골밥상, 송악면 외암민속길, 041)543-3928
  • 아날로그 : 수제와플, 배방읍 행단길, 010-6672-6552
축제와 행사 정보
  • 봄가족축제&개판 : 2019년 4월 13일, 지중해마을, 010-8830-0032(지중해마을 상가번영회장)
  • 아산성웅이순신축제 : 2019년 4월 24~28일, 온양온천역 광장·시내 일원, 041)540-2631(아산시청 문화관광과)
주변 볼거리
  • 공세리성당, 외암민속마을, 현충사, 캔아트체험교실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제공

매일아이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주세요.
매일아이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같은 카테고리 인기 콘텐츠

겨울 입맛 돋우는 별미 따라 욕지도 한 바퀴

겨울 입맛을 돋우는 맛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욕지도로 떠나보자!

봄날 가족 여행, 과학의 바다와 대나무 숲으로, 국립부산과학관과 〈대호〉 촬영지 아홉산숲

국립부산과학관은 80% 이상이 흥미진진한 체험 전시로 이루어져 있다. 아홉산숲은 근래 가장 인기 있는 대나무 숲 촬영지로 영화 <대호>로 익숙한 곳 이다.

쿵푸팬더, 너 어떻게 태어났니?

슈렉과 피오나의 겁나먼 왕국, 쿵푸팬더 포가 태어난 칭청산, 드래곤들이 날아다니는 바이킹의 마을 버크 섬까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만 같은 이곳들은 어떻게 세상에 소개된 걸까?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멋진 스토리와 배경의 근원지가 궁금하다면 바로 이곳,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으로 출발!

떠나세요, 우리 가족의 소중한 봄날을 위해(1) 아산으로 떠나는 감성여행

살랑살랑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는 5월. 체험도 하고 공부도 하는, 가족여행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엄마 아빠에게는 추억이, 아이들에게는 보물이 될 그곳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가을이 보내는 시그널 - 하동 북천 코스모스, 레일파크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소담스러운 메밀꽃이 기다리는 곳. 하동 북천 코스모스, 레일파크로!

댓글

0/300



  • ma***

    우와 너무 예뻐요 한국에 이런곳이..
    가족들에게 공유했어요 ^^

    2019.04.13 13:35

1 / 1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