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초보맘 의무감으로 육아를 하는 느낌이에요.

등록 2019.03.03 수정 2019.05.24


고민있어요

저는 이른나이에 아기를 가지게 되어 준비되지 않은 20대 엄마입니다. 아기는 이제 생후 7개월차에요. 전공이 유아교육이고, 2년 동안 유치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급하게 결혼과 출산이라는 과업을 갑자기 이루게 되다보니 아직도 제 자신이 엄마자격이 없는 것만 같고, 아기돌보는 것을 그저 의무감으로 꾸역꾸역 하는 느낌이에요. 다른 엄마들을 보면서 회의감이 들기도 해요.

이렇게 불안해하는 제 마음이 아기에게 전달되는지 아기도 저를 거부하는 것만 같아요. 게다가 안아 재우느라 손을 많이 탄 아긴데, 요새 자다가 꼭 한 두시간 마다 깨서 우니 무척 힘이 드네요. 이렇게 잠을 설치니 육아가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육아에 대한 제 가치관이 일관성이 없는 것만 같아 혼란스러워요.

걱정말아요

어머님의 글이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저 역시 이른 나이는 아니었지만 모성애를 가지고 양육하기보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이 더 앞선 육아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흔히 자식 키울 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손주들을 돌볼 때 느낀다는 표현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부모기의 의미, 아이들이 성장하며 부모역할이 달라지는 것 역시 동일하다 봅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모성애 보다는 배운대로 양육하게됩니다. 모성애란 양육하며 길러지는 부분도 많으므로 아이들이 성장하며 함께 길러지는 것이니 이에 대한 죄책감은 가지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일관성을 가지고 양육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감정에 있어 일관성을 가지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지요. 따라서 부모님들에게는 아이들의 하루 일상생활이 규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며, 허/불허에 있어서는 일관된 양육태도를 보여주시라 말씀드립니다.

말씀 드린 것처럼 부모님의 감정을 일관되게 유지하기란 어렵습니다. 다만 아이와 상호작용할 때에는 가급적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어머님 스스로 가지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 알고 있듯이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편안한 잠자리는 아이에게나 엄마에게나 즐거운 양육환경의 우선조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여 초기에는 다소 힘들지라도 아이로 하여금 잠자리에 누워 잠들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또한 불안정한 밤중 수면의 원인은 대부분 즐겁지 못한 낮시간 보내기에 있으므로 어머님께서는 가급적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아이나 엄마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꼭 전해드리고 싶은 말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므로 내가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와 같은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니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세요.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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