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기차 타고 떠나는 겨울여행, 군위 화본역과 화본마을
등록 2019.02.11
경북 군위에는 대한민국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작은 기차역이 하나 있다. 그 이름마저 아름다운 화본역이다. 아담하고 정겨운 시골 간이역이 TV에 나오고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여행객들도 제법 찾아든다. 옆에는 역만큼이나 작은 시골마을이 기차역과 사이좋게 붙어 있다. 그 이름도 화본마을이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화본역과 화본마을은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와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 역과 마을을 찬찬히 둘러보노라면 기차역의 낭만과 시골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자연스레 펼쳐진다.
눈 오는 겨울날에는 역시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차 막힐 염려도 없고, 차가 미끄러질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니 당일 여행이라도 피로하지 않다. 창밖 경치를 구경하고 도란도란 간식도 나눠 먹으며 달리는 열차 안에서 기차여행의 낭만을 십분 누려볼 수 있다.
화본역에서 나와 오른쪽 초등학교 방향으로 마을 끝까지 가면 입이 떡 벌어지는 300년 된 회나무를 볼 수 있다. 하늘에 닿을 듯 가지를 뻗치고 선 회나무의 기세가 대단하다. 마을 어귀에서 가지를 넓게 펼치고 평화로운 화본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하다. 화본역에서 걸어 나와 이렇게 화본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화본역 뒤로는 역과 마을을 이어서 한 바퀴 크게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화본역과 화본마을 여행은 번잡한 것이 딱 싫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여행객이나 휴식이 필요한 연인에게도 좋다. 기찻길의 낭만과 시골마을의 고즈넉한 정서를 한 번에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을 찾기도 어렵다.
여행정보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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