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잘 먹지 않고, 또래 친구들보다 유독 작고 말랐다면 엄마의 마음은 조급해지죠. 영양섭취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또래 친구들만큼 성장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아집니다.

만 2세까지 두뇌, 뇌세포의 발달이 대부분 이루어지고, 키가 성인 키의 50%까지 자라게 됩니다. 활발한 성장이 일어나는 이 시기는 특히 ‘따라잡기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시기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잡기 성장(Catch up growth)’ 은 영양부족이나 질병으로 건강상태가 안 좋아져 체중증가가 멈추거나 느려진 경우,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사라지게 되면 성장이 원래의 성장곡선대로 회복되거나, 오히려 더 빨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성장초기에는 유전적 요인이 성장발달을 주도하지만, 영양이나 질병 등 후천적인 요인이 성장을 방해하거나 돕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영양 불량으로 성장 속도가 느려져도, 영양공급을 충분히 하면 ‘따라잡기 성장’을 통해 정상 수준으로 회복 할 수 있습니다.

미숙아나 자궁 내 성장 지연으로 태어난 유아의 상당수(80~90%)가 2~3세까지 ‘따라잡기 성장’을 하여 자기 나이 또래들과 같은 키를 갖게 된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체중 증가율이 빨라지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생리적인 특징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영양불량이나 질병 등이 오래 지속될 경우 따라잡기 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이는 영구적인 성장지연을 가져오게 됩니다. 따라서 잘 먹지 않는 아이라면 영양불량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성장에 미치는 영양상태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30개월 (2.5세)까지를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로 봅니다. 성장에 부족한 영양소가 없도록 모든 식품군이 고루 들어간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식사로 영양소를 다 섭취 하기 어렵다면, 유아 및 어린이용 종합영양 균형식을 통해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생애주기 영양학/ 이연숙 외
디지털 시대 영양과 건강/ 안홍석 외
소아과학/ 홍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