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7.06.05 수정 2018.01.08

고민있어요

저희 아이는 6살이고, 남자아이에요. 신체활동을 좋아하고, 의사 표현도 잘 하는 편이에요. 얼마 전에는 한글도 다 떼어서 읽는 건 다 읽어요.

그런데 그림은 심각할 정도예요. 얼굴을 그려 보라고 하면 얼굴 안에 눈, 코, 입, 귀 위치가 안 잡혀 있더라고요. 눈, 코, 입이 원 안에 안 들어가고 밖에다 그릴 때도 있고, 그냥 원 그리고 눈 그리고 얼굴 이라고 할 때도 있고 "코, 입은 어딨어?"라고 물어보면 흥미가 없는지 다른 질문을 저에게 던지더라고요. 색칠도 흥미 없고 선의 구분도 없이 그냥 쓱쓱 낙서하듯이 색칠하고 빈 곳을 다 채워야 한다는 것에 힘들어 하더라고요.

어려서부터 그림이나 색칠에 흥미가 너무 없어서 좋아하는 것만 시키다 보니 너무 늦은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서네요. 다른 곳에는 지나칠 정도로 호기심이 많아 질문도 많고 조금 산만하다 할 정도로 뛰어 노는 것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제가 더 신경 쓰고 해 주면 좋아질까요?

걱정말아요

먼저 우리 아이가 블록 끼우기나 그림 맞추기 등에는 또래 아이들과 차이가 없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얼굴(눈 코 입 맞추기 등) 맞추기나 기타 사물 및 동물모양 맞추기 등을 시도해 보시어 이상이 없을 경우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일반적으로는 연필을 잡기 위한 준비도가 발달되기 이전에 주변으로부터의 강요된 그림 그리기 및 글쓰기는 우리 아이와 같이 글쓰는 행동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로 하여금 특정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지 마시고 놀이활동 형식을 빌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고 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사용하도록 해 주세요. 우선은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를 관찰하시어 해당 사물이나 이에 관한 그림그리기(큰그림->작은 그림) 등으로 아이로 하여금 흥미를 갖고 자연스럽게 크레파스를 잡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더불어 아이의 수행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즉각적이며 다소 과장될 정도의 인정과 칭찬이 중요합니다. 주변으로부터의 자신의 수행에 대한 인정과 칭찬은 이후 동일한 행동 혹은 이와 유사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동인이 됨을 꼭 기억해주세요.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매일아이의 <전문가 상담> 코너를 이용해보세요. ☞ [전문가 상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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