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초보맘 외출시 통제가 안되는 유별난 우리 아이
등록 2020.01.23

고민있어요
23개월 외아들을 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평소 마트, 놀이터 등 집 밖을 나가거나 외출을 하면 유모차나 카트, 카시트 등에 앉아있기를 거부하고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기 일쑤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집에서 너무 답답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이 들었지만 점점 통제도 안되고 손을 뿌리치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사람이나 카트, 물건들과 자꾸 부딪히며 제어가 안되기 시작했습니다.
뛰어놀고 자유롭게 두는 것이 좋은 나이라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 같고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도 됩니다. 아이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억지로 안거나 하면 기를 쓰고 울고불고 난리를 칩니다.
이처럼 외출 시 제어가 안 되는 아이를 달래는 유일한 방법은 스마트폰입니다.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 및 TV를 보는 것이 안 좋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최대한 손에 쥐어주고 싶지 않지만 너무 힘이 들고 울고불고 생떼를 쓰는 바람에 그냥 스마트폰을 주게 되네요.
스마트폰을 자주 주다보니 그 버릇이 자꾸 스마트폰 집착으로 가는 것 같아 그 또한 걱정이 되어 상담글을 남깁니다.
걱정말아요
23개월의 아이는 주변상황을 지각하고 이에 대하여 적절히 반응하는 시기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발달적 특성은 쉽게 주변과 마찰을 겪기도 해요.
두돌쯤 되면서 주변의 말귀를 알아듣는 수용언어는 발달되나, 주변정황을 이해하고 이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허/불허에 대한 개념이 서서히 정립되어 가는 시기이므로 부모님께서는 허/불허에 있어서는 일관된 양육태도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불허의 경우에도 부모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안된다 하지 마시고, 어려우시겠지만 가급적 아이로 하여금 설득까지는 안되어도 불허의 이유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이러한 과정이 곧 부모자녀간 힘겨루기를 줄이는 양육태도의 시작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이 시기는 주변정황을 고려하여 움직이는 시기가 아니므로 위험한 상황 및 아이가 해서는 안되는 행동 등은 하지 못하도록 주변환경을 조성해 주셔야 합니다. 식당 및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나 과격한 행동 등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할 경우, 우선은 물리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통제하고(아이의 양손을 잡고 눈을 마주하며, 단호하고 엄한 표정과 어조로써 불가함을 전달합니다.), 이후 아이의 격앙된 감정이 수그러든 후에 좋은 어조와 표정으로 바른 행동하기를 일러주시기 바랍니다.
이 시기 바른 행동하기 지도에 있어서 훈육 이상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칭찬입니다. 아이가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바른 행동을 나타낼 경우 과장될 정도로 아이의 행동을 칭찬해 주세요. 이 시기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아이 행동유발에의 커다란 동인이 된답니다.
특정 장소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의 경우, 외출 목적을 달성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서히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영유아기 TV나 스마트 폰 시청의 경우 하루 1-2회, 1회/ 15분-20분정도가 적절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라며, 이 시기는 환경에 대한 이해나 지각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이므로 TV나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해야 할 경우, TV 전원 뽑아두기, 스마트폰 끄기 등을 통해 환경을 통제해 주세요.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매일아이의 <전문가 상담> 코너를 이용해보세요. ☞ [전문가 상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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