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초보맘 다문화 가정의 아이, 언어발달이 걱정되어요.
등록 2020.01.23 수정 2020.04.01
고민있어요
6개월 아기 아빠입니다. 장인,장모님과 생활하는데 두분 다 베트남 분입니다. 저는 직장 때문에 아기를 저녁 시간에 한 두시간만 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기가 80~90% 베트남어에 노출되어 있고, 제가 아기랑 놀 때도 장모님께서 아기에게 계속 말을 걸어 신경이 쓰입니다.
아기가 계속 할머니만 찾는 것 같고, 장모님도 아기를 계속 안고만 있으려고 하시네요. 이런 상황이 아기 언어와 정서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육아 문화 차이 때문에 생기는 장모님과의 갈등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걱정말아요
혹시 TV 프로그램중 '수퍼맨이 돌아왔다' 라는 프로그램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 프로그램에는 샘이라는 호주 출신 아빠와 한국인 아내 사이에 두 아들(윌리엄, 밴틀리)이 있습니다(이해를 돕고자 이름을 올려놓았습니다). 윌리엄은 만3, 4세경이며, 동생의 경우 이제 20개월이 조금 지났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버님의 가정 역시 동일한 가정구조라 생각됩니다.
언어발달을 주관하는 언어중추는 만 6, 7세 이전에 가장 활발히 발달하여 어릴수록 모국어 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 역시 빠르게 습득하게 됩니다. 또한 영유아기 언어발달은 주변의 말귀를 알아듣는 수용언어의 발달이 먼저 이루어지며(우리 아기가 6개월이므로 서서히 주변의 자극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30개월을 전후로 표현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외조부모님께서 베트남어를 사용하시고, 아버님께서 한국어를 사용하실 경우, 아기는 두 언어를 동시에 습득하며 발달시켜 나아가게 됩니다. 표현언어의 발달 역시 동일하게 이루어져요. 특히 우리 아기의 경우 주 거주지가 한국이므로 한국어 습득은 또래 관계 형성 등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걱정하지 마시고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가급적 아이와 더불어 긍정적인 상호작용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해 주세요. 놀이 중간에 할머니께서 말을 걸어도 괜찮으며, 정 신경이 쓰이실 경우 할머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리 하지 마시라 부탁 드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육태도에 있어서의 이견은 서로 대화를 통해 일관된 양육태도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특히 안고만 지내시는 것은 아기나 양육자에게 바람직하지 않으니 가급적 수유와 특별한 상호작용 이외에는 제자리에 누워 잠자고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양육자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음을 꼭 기억해주세요.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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