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는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인상을 좌우하는, 어금니 못지않게 중요한 치아라고 하겠습니다. 앞니는 음식물을 절단하는 기능을 갖고,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의 발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입니다.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예쁘고 튼튼한 앞니로 음식물도 마음껏 먹고 올바른 발음을 익혀서 정상적인 생활을 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곧 빠져 없어질 앞니도 치료해야 하나요?

이러한 질문은 앞니가 썩은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들께서 가장 자주 하시는 질문입니다. 아이들의 앞니가 썩은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앞니가 노랗게 삭는 것 같은 충치와 이 사이가 까맣고 단단하게 썩는 경우입니다. 앞니가 노랗게 삭는 모양의 충치는 진행 속도가 빨라 치아를 빨리 파괴하며 신경까지 충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이가 까맣고 단단하게 썩는 충치는 진행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생각보다 치아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겉으로 보이는 모양이 흉하고 이 사이사이가 모두 썩은 경우, 아이들의 발음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앞니를 치료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젖니를 치료해야 하느냐 하는 질문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니는 젖니 중에서도 빨리 영구치로 교환되는 치아이므로 이와 같은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또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만일, 앞니를 1년 이내에 교환하게 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 6-7세 정도에 나오는 영구치 앞니가 날 때 까지 기간이 많이 남은 아이들의 경우, 빨리 뽑힐 치아라는 생각만 가지고 치료를 소홀히 했다가는 젖니 자체의 충치 때문에도 아이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젖니가 건강하게 유지가 되지 않으면 바로 아래에 위치한 영구치 앞니도 튼튼하게 나올 수 없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예방이 필수!

충치가 가장 안 좋게 진행되는 경우는 충치가 서서히 진행되어 아이들이 통증을 호소하지도 않고 해서 부모님들이 방치해 두셨다가, 안에서 신경이 서서히 죽어서 이런 상태로 유지되다가 아이들이 놀다가 앞니를 부딪히거나 단단한 음식을 먹다가 이것이 자극이 되어 치아 안에 있는 염증과 이로 인한 가스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잇몸과 심한 경우 얼굴 쪽으로 퍼져 잇몸이 심하게 갑자기 부어 오르게 되는 경우입니다. 심하게 나타날 경우,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치아가 위치한 쪽의 볼과 얼굴이 같이 부어 올라 이럴 경우, 장기간의 염증 치료와 치아 치료를 같이 병행하여야 합니다. 염증이 너무 심한 경우엔 항생제 치료를 같이 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충치라는 고통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해 주고 어린이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앞니의 치료에 더욱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셔야 하겠습니다.

물론 앞니의 충치가 진행되는 아이들의 경우라도 초기 충치라던지 충치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고 부위가 작아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만으로도 유지가 될 수 있을 경우엔 치료를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가정에서 부모님께서 판단하실 것이 아니라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셔서 치과 선생님과 상담 하에 결정하시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며, 아이들이 충치로 인해 고통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 주시고 돌보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