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두뇌의 비밀 [45화] 디지털 기기,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될까?

등록 2019.12.23 수정 2020.02.19

생후 24개월까지 뇌의 신경회로는 급속히 발달하는데요, 경험을 통해 자극을 받은 뇌세포는 연결이 되고 자극을 받지 않는 뇌세포는 시냅스가 떨어져 나갑니다.

갓 태어난 아이의 뇌는 아직 조립되지 않은 기계와 같습니다. 1000억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뇌세포를 제외하고는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생후 24개월까지 뇌의 신경회로는 급속히 발달하는데요. 경험을 통해 자극을 받은 뇌세포는 연결이 되고 자극을 받지 않는 뇌세포는 시냅스가 떨어져 나갑니다.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뇌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엄지손가락 4분의 1면 정도에는 무려 500개의 감각 뉴런이 존재합니다. 그 뉴런을 통해 다양한 자극이 뇌로 전달되는 거죠. 전자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것보다 연필을 잡을 때 더 많은 신경이 움직입니다. 따라서 글씨를 쓸 때 뇌는 훨씬 더 다양한 자극을 받게 됩니다.

친구와 눈을 맞추며 놀이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크린과 마주할 때보다 더 많은 신경활동을 필요로 하고 보다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영훈 교수: "24개월 이전까지는 적절하게 시간을 놓치지 않고 자극을 받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오감발달이 급속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자극들을 골고루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정서지능과 디지털 양육태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도 흥미롭습니다. 어린 나이에 디지털매체를 접한 아이일수록 정서적인 능력이 낮았고, 만 2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이용했다고 답한 아이들의 경우 정서적 능력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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