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태동이 느껴지는 임신 5개월부터? 입덧이 가라앉는 11주 무렵? 아니면 임신 사실을 안 순간부터? 우리는 언제부터 태교를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것이 태교인지 조차 모르고 우왕좌왕하며 새로운 생명을 맞아 키워갑니다. 여러분이 지금 임신을 하셨다면 또는 임신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과연 태교가 무엇인지. 왜 태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부터 가져봐야 할 것입니다.

태교는 임신 전, 임신을 생각하고 있는 순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주장을 하며 이 시기를 "계획임신"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임산부들이 신혼 초부터 임신을 계획하며 몸가짐을 조심스레하고 건강 진단을 받고 아이를 간절히 소망하여 가지고 기르기 보다는 결혼과 동시에 아무런 준비 없이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사회가 변하면서 7쌍 중 1쌍의 (출처: ‘난임시술 건강보험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난임부부가 생기게 되고 기형아의 출산이 증가하면서 모든 결혼한 이들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되었던 정상적인 ‘임신’과 ‘출산’도 소외 받는 계층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와 1가족 1자녀 또는 2자녀가 주류를 이루고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계획임신”에 대한 수요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태교에서의 “계획임신”은 모든 가임기의 여성(임신이 가능한 여성)이 아이를 가지고, 낳고 기르기 위한 사전 준비 활동을 모두 지칭합니다. 모성 보건학 에서는 여성이 월경을 시작할 때부터 임신에 대한 생각을 하여 몸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여성의 신체는 한 생명을 기르기 위한 보금자리이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한 거룩한 성전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보편적으로 신혼부부가 임신을 계획하고 가족계획을 하는 단계에서 피임은 어떻게 하며, 어느 정도의 터울로 자녀계획을 하고, 풍진, 간염, 빈혈, 성병, 혈액형 등의 사전검사와 임신초기에 주의할 기초적인 지식을 갖는 것-예를 들어 풍진 항체가 없어 예방주사를 맞았다면 최소 3~6개월 이후에 임신을 해야 하고 임신을 계획한 순간부터는 약물복용에 유의해야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술이나 담배 역시 태아에게 해롭다는 점 -등이 계획임신에서 다루어 지는 내용입니다.

태교는 서양보다 동양에서 훨씬 먼저 발달했는데 동양의 관습과 합리적인 사고에 기초를 둔 서양의 관습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태교가 발달한 이유는 남녀의 결혼이 당사자들의 행복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만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자녀를 낳아 양육하여 대대로 좋은 혈통과 가문을 유지시키는 목적이 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801년 ‘사주당 이씨’가 쓴 “태교신기”라는 훌륭한 전통 태교지침서가 전해 내려옵니다. 이 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조상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임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한 자녀를 잉태하고자 하여 남자와 여자가 온전한 몸가짐을 통해 임신전의 철저한 사전관리를 하던 조상들의 모습만 보더라도 우리가 “계획임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태교는 임신하고 나서가 아니라 임신하기 전 부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