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언젠가부터 이유식을 뱉더니 이제는 먹으면 무조건 뱉어냅니다. 그리고 자기손으로 뱉다가 다시 먹길래
손에 이유식을 작은 주먹밥으로 줬지만 이내 먹다가 촉감놀이처럼 던지거나 비벼 버립니다. 인내심 폭발해서 소리를 확 지를 때도 있고 금새 미안하다고 하지만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식탁에는 꼭 앉혀서 먹이지만 위 행동으로 섭취하는 이유식 양이 많이 줄었어요 이시기에는 이렇다지만 단호하게 이러면 안돼하면서 훈육하며 먹이니 분위기가 삭막해져서 더 안먹는거 같아요. 훈육을 하면서 먹이는게 맞는거 같은데.. 그냥 두는게 맞는건지 궁금해요
blow3*** 2019.12.17
아이영양 전문가의 답변
안녕하세요.
매일아이 아기지킴이 입니다.
우리아이가 잘 먹지 않아 속상하시고 많은 염려를 하셨을듯 합니다. ㅜㅡ
보통 우리아이 연령에서는 규칙적인 3끼 식사와 매끼니 1/3 공기 정도의 밥량,
오전& 오후 2회의 간식 그리고 우유(분유),두유, 요구르트와 같은 액상식품은
4~500ml/day정도 먹이시는 것으로 권장이 되는데요, 섭취량은 우리아이의
소화력, 필요열량 요구량 등에 따른 신체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는점
참고해주세요.
또한 먹는양이 적더라도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길러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끼니마다 꼭 밥을 먹어야하는것은 아니니 식사의 영양을 섭취할만한 메뉴를
대신해서 주시는것도 방법입니다.
일컨데 밥 1/3공기는 식빵 한쪽, 감자나 고구마 중간크기 한개 등과 열량이 같습니다.
끼니에 우리아이가 밥을 먹기 싫어한다면 고기와 야채를 곁들인 샌드위치나 야채,
고기다짐을 고명으로 올린 국수와 같이 기초식품군(곡류, 고기생선계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 유지류)을 고루갖춘 메뉴로 한끼식사가 될만하게 제공해주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아이의 기호를 최대한 고려하시어 예를 들면, 더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한다든지, 딱딱한 음식을 선호한다든지, 밥보다는 면을 좋아하는지 등 현재로서는
우리 아이가 더 잘 먹고 좋아하는 질감의 음식을 자주 주셔서 우선적으로 아이가
먹는 것을 덜 거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워낙 입이 짧은 아이라면 먹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는 즐거움이 아니기 때문에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을듯 합니다. 게다가 아이는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엄마가 매번 강요아닌 강요를 하면 아이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어지게 될수 있을텐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무엇보다 먹는다는 것을 아이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식사 중 아이가 그만 먹겠다는 제스쳐(음식물로 장난치거나,
돌아가니거나 하는 등)를 하면 바로 오케이해주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식사시간에 실랑이를 지속적으로 하시는것보다는 아이에게 먹는 것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시고, 다음 끼니에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잘 먹이는 것은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지만, 먹는 것으로
엄마와 힘겨루기 하는 등의 엄마와의 불필요한 갈등을 가중시킨다면 방식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또한, 우리아이 뿐만 아니라 돌 이후 즈음에 잘 먹던 아이들도 한동안 먹는 것에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먹자는 엄마의 제안을 거절하는 일이 빈번한 시기가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시기적으로 아이의 자율성과 자기 결정권의 욕구가
커지는 시기가 되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고자 하는 발달적인 욕구가 강해져서
이것이 식사시간에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우리아이만 이럴까? 하는 어머님의 고민은 내려놓으시고, 힘드시겠지만 우리아이가
이만큼 더 성장했구나하는 마음으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지켜봐 주세요.^^
좀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실 경우 문의해 주시면 성심껏 상담 드리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우리 이쁜 아기와 함께 평안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영양 전문가
매일유업 영양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