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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에메랄드빛 운동장에서 투명 카누 정원 유람, 삼척미로정원

등록 2020.06.18

미로초등학교 두타분교를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꾸민 삼척미로정원 전경미로초등학교 두타분교를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꾸민 삼척미로정원 전경
삼척은 동해에 접한 해양 관광지로 유명하다. 국도7호선 드라이브의 백미 새천년해안도로 나 넓은 백사장과 솔숲이 아름다운 맹방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삼척미로정원은 삼척 시내에서 출발해 내륙 쪽으로 13~14km 거리에 있다. 가는 길부터 ‘바다의 삼척’을 슬며시 지운다. 강원남부로를 따라가다 사둔교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틀면 내미로리 방면이다. 산세가 좀 더 깊어진다. 설패산과 독봉산 사이로 사방이 신록이다. 오십천 줄기도 나란하다. 산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초록빛이 시원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산책로시간이 멈춘 듯한 산책로
삼척미로정원은 1999년 문 닫은 미로초등학교 두타분교를 2017년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꾸몄다. 두타산이 동쪽으로 넘실대며 뻗어 나와 정원에 닿는데, 이름만 들으면 산속 미로(迷路)가 떠오른다. 그 품에서 좀체 벗어나고 싶지 않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실은 ‘늙지 않는다’는 미로(未老)다. 이곳에 살면 늙지 않을까? 시간이 이대로 멈춰도 좋겠다는 마음은 분명하다.
말 조형물 뒤로 보이는 소년 동상이 이곳이 학교였음을 말해준다.말 조형물 뒤로 보이는 소년 동상이 이곳이 학교였음을 말해준다.
얼핏 봐서는 폐교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옛 운동장에 심은 수목이 흙색을 초록으로 바꾼다. 길목마다 피어난 꽃이 계절을 말한다. 그 한가운데 풀장이 자리한다. 풀장 중심에 자그마한 섬이 있어, 마치 정원의 연못 같다. 커다란 호박 조형물을 인 옛 학교 건물 뒤쪽으로 산세가 너울댄다. 폐교 안의 정원이 자연스레 주변의 신록과 어울려 한 몸이 된다. 책 읽는 소년 소녀와 효행 소년 동상 정도가 간신히 이곳이 학교였음을 짐작케 한다.
투명 카누 체험은 여름 인기 프로그램이다.투명 카누 체험은 여름 인기 프로그램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삼척미로정원을 누리는 방법이다. 투명 카누 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 공예 체험 등이다. 종류는 적지만 삼척미로정원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옛 운동장에 조성한 풀장에서 체험하는 투명 카누는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그저 아이들 놀이 같은데, 투명 카누에 오르면 생각이 바뀐다.
산골이라 더 매력 있는 투명 카누 체험산골이라 더 매력 있는 투명 카누 체험
삼척의 투명 카누는 장호항을 떠올리는 이가 많다. 삼척미로정원은 너른 바다에서 타는 카누와 다른 매력을 뽐낸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신선이 된 듯하다. 욕심낼 필요도, 서두를 까닭도 없다. 느릿하게 떠다니며 주변의 풍경을 만끽한다. 카누 위의 아이들은 풀장과 정원을 넘나드는 개구리를 관찰하느라 바쁘다. 자연스레 생태 학습이다. 풀장은 어른 무릎을 조금 넘는 깊이라 안전하다. 체험비는 2인용 투명 카누 1만원(40분)이다.
맷돌로 콩을 갈고 가마솥에 끓이는 두부 만들기 체험맷돌로 콩을 갈고 가마솥에 끓이는 두부 만들기 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은 삼척미로정원이라 각별하다. 삼척미로정원이 있는 미로면에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무덤인 준경묘와 이승휴가 《제왕운기》를 쓴 천은사가 있다. 천은사는 준경묘를 조성할 당시 나라의 제사에 쓰이는 두부를 만드는 조포사(造泡寺)였다. 그래서 미로면의 두부 맛이 남다르다. 삼척미로정원 본관 건물 뒤쪽에 두부 체험장이 있다. 맷돌로 콩을 갈고 가마솥에 끓이는 옛날 방식으로 체험하며, 각자 만든 두부를 집에 가져갈 수 있다. 10인 이상 체험이 가능하며. 콩을 불려야 하므로 이틀 전에 예약한다. 체험비는 6~12세 7000원, 13세 이상 1만원(50~60분 소요)이다.
미로주막식당에서 내는 두부 요리미로주막식당에서 내는 두부 요리
두부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지 않아도 두부 맛을 볼 수 있다. 미로주막식당은 두부전골, 모두부, 청국장 등으로 점심 식사를 낸다. 여름에는 야외 주막에서 먹는 시원한 콩국수가 인기다.
정원석에 그린 펭귄정원석에 그린 펭귄
점심 먹고 나서 정원을 산책해보자. 풀장 주변 오밀조밀한 산책로는 멀리 산이 어울려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길가에는 애기원추리, 초롱꽃 등이 이른 여름을 맞이한다. 정원석에 그린 기린, 펭귄, 토끼 모양도 재밌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더 멀리 걷고 싶을 때는 마을 안길을 따라 통방아정원까지 2.2km 마을힐링탐방코스를 걸어도 좋다.
본관 서쪽에 있는 방갈로에서 하룻밤 묵어도 좋다.본관 서쪽에 있는 방갈로에서 하룻밤 묵어도 좋다.
본관 서쪽에 방갈로가 여러 채 있고, 운동장 입구에 소규모 캠핑 사이트가 있어 하룻밤 묵어가도 좋다. 본관 건물에 미로주막식당과 사무실 외에 도서관, 야생화체험실을 갖췄다. 카페는 새롭게 단장 중이다. 야외 벤치에서 태양열 방식으로 휴대폰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삼척미로정원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
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한 도계유리나라 내 유리갤러리유리공예 작품을 전시한 도계유리나라 내 유리갤러리
삼척 내륙 여행을 좀 더 즐기고 싶다면 도계 쪽으로 가자. 도계유리나라는 유리공예 작품 수백 점을 전시한 유리갤러리, 유리의 과거와 현재를 알 수 있는 유리역사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작가들이 하루 5회 유리 성형 과정을 시연·설명하는 블로잉(blowing) 시연이 인기다.
블로파이프 끝에 액체 유리를 찍어 풍선 불 듯 공기를 주입하는 블로잉 체험블로파이프 끝에 액체 유리를 찍어 풍선 불 듯 공기를 주입하는 블로잉 체험
시연 관람과 별도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하루 2명). 블로파이프 끝에 액체 유리를 찍어 풍선 불 듯 공기를 주입하는 동작이다. 유리를 토치로 녹여 목걸이와 키홀더 등을 만드는 램프워킹, 유리컵에 물감으로 색깔을 입히는 글라스페인팅도 도전할 만하다. 이웃한 피노키오나라에서는 피노키오 작품 관람과 목공 체험이 가능하다.
증기형 관광열차로 개조한 스위치백트레인의 고풍스러운 객차증기형 관광열차로 개조한 스위치백트레인의 고풍스러운 객차
하이원추추파크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철도 체험형 리조트다. 스위치백트레인이 대표적인 체험이다. 스위치백트레인은 과거 강원도 산길을 운행한 기차다. 갈지자로 전진과 후진을 반복해 고도를 높이는 운행 방식이 특징이다. 현재는 증기형 관광열차로 개조해 나한정역까지 6.8km 구간을 오간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왕복 80분이 지루하지 않고,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촬영한 심포리역도 지난다.
기차를 개조한 숙소 트레인빌 내부기차를 개조한 숙소 트레인빌 내부
짧은 구간은 추추스테이션 내 생태연못을 평균 3km/h 속도로 약 10분간 순환하는 미니트레인이 제격이다. 정글대탐험, 키즈카페 등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연인은 최고 25km/h 속도로 산기슭을 도는 레일바이크가 좋다. 12개 터널을 지나며 짜릿한 순간을 만끽한다. 독채 빌라형 네이처빌, 기차를 개조한 트레인빌, 오토캠핑장 등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삼척해상케이블카에서 본 장호항삼척해상케이블카에서 본 장호항
바다 여행이 못내 아쉬울 때는 삼척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한다. 용화역과 장호역 사이 바다 위 874m 거리를 가로지른다. 선샤인호와 선라이즈호가 한 대씩 교차 운행하는데, 주행속도는 5m/s로 편도 약 10분이 걸린다. 장호리와 용화리는 삼척에서 소문난 바다로, 스노클링을 즐길 만큼 물이 맑고 소담한 항구 풍경이 아름답다. 케이블카는 바닥 일부가 투명해 바다 위를 지나는 느낌이 생생하다. 용화역과 장호역에 스카이라운지와 카페가 있어 커피 한잔하며 쉬기 좋다. 악천후 시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므로 확인 후 방문한다. 매표는 용화역에서 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과 탑승이 가능하다.
〈당일 여행 코스〉
내륙 여행 / 삼척미로정원→천은사→도계유리나라→하이원추추파크
바다 여행 / 삼척미로정원→새천년해안도로→삼척해상케이블카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삼척미로정원→ 삼척장미공원 →도계유리나라→하이원추추파크
둘째 날 / 새천년순환도로→이사부사자공원→삼척해상케이블카→장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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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 삼척시청 문화관광과 033)570-3845
  • 삼척미로정원 033)575-4846
  • 도계유리나라 033)570-4206~8
  • 하이원추추파크 033)550-7788
  • 삼척해상케이블카 033)570-4606~10
대중교통 정보
  • [버스] 서울-삼척,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2~16회(06:30~22:3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0~13회(06:30~20:05)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삼척종합버스정류장에서 약 175m 이동, 역둔리 정류장에서 30-3번·30-4번·30-5번·30-6번 일반버스 이용, 내미로리 정류장 하차. 삼척미로정원까지 도보 약 170m.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강원여객 033)574-2686
자가운전 정보
  • 동해고속도로 삼척톨게이트→삼척 IC에서 도계·태백 방면 우회전, 4.1km→사둔삼거리에서 동안로·내미로리 방면 우회전, 5.4km→삼척미로정원
숙박 정보
  • 삼척미로정원 : 삼척시 동안로, 033)575-4846
  • 하이원추추파크 : 도계읍 심포남길, 033)550-7788
  • 삼척비치모텔 : 삼척시 테마타운길, 033)576-0163
  • 쏠비치 삼척 : 삼척시 수로부인길, 1588-4888
식당 정보
  • 보스대게 : 대게 코스 요리, 삼척시 테마타운길, 033)575-8784
  • 텃밭에노는닭 : 물닭갈비, 도계읍 도계로, 033)541-9989
  • 부일막국수 : 막국수, 삼척시 새년천도로, 033)572-1277
주변 볼거리
  • 삼척그림책나라, 삼척해양레일바이크 ,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대금굴 &환선굴 ), 삼척 죽서루 , 맹방해수욕장

※ 위 정보는 2020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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