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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행동 이해하기 장난감에 금세 싫증내는 아이들

등록 2019.07.07


장난감을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 쓸 때는 언제고, 아이는 어느새 새로 산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냅니다. 장난감에 빨리 싫증 내는 아이의 심리는 어떤 상태일까요? 장난감을 오래 잘 갖고 노는 비법은 없는 것일까요?

아이들은 왜 싫증을 낼까?

  • 1장난감에 싫증을 내는 것은 정상적인 것

    장난감을 새로 사주면 사준 날만 잘 가지고 놀고, 심하게는 사준 지 몇 시간 안돼서 새로 산 장난감에 금세 싫증을 내는 아이들… 또 다른 것을 찾아 사주어도 하루 정도 가지고 놀다가 금세 싫증을 내버립니다. 부모님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이 여간 고민되는 것이 아닙니다.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아이 성격의 문제는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싫증을 느끼는 것은 정상적인 아동에게서 발견되는 특징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행동을 아동의 어떤 성격적인 문제로 보기보다는 정상적인 발달 상태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2싫증을 내는 상태는 심적 포화상태

    독일의 심리학자 K. 레빈은 이러한 ‘싫증’에 대하여 상세하게 연구를 했습니다. 이 심리학자는 ‘싫증’ 과 같은 심리 상태를 ‘심적 포화’ 라고 부르며 이것을 피로 상태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아동에게 단순한 도형을 오랫동안 그리게 하면 점차로 선이 바르지 못하고 구부러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피로해서라기 보다는 심적 포화 상태가 되었기 때문, 즉 싫증이 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적인 포화 현상은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 빨리 오게 됩니다. 특히 흥미를 느낄 수 없는 기계적인 일을 계속하면 금방 싫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장난감을 오래 가지고 노는 방법은?

  • 1놀이 장소를 바꾸는 것도 한 방법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더라도 노는 장소나 주변 환경을 바꾸어서 노는 것은 아이의 싫증을 덜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그러면 아이의 싫증이 덜 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자동차라고 해도 방안에서 가지고 놀 때는 방안에서 아이가 놀 수 있는 범위를 맴돌게 되지만, 자동차를 갖고 밖으로 나가 모래 놀이를 하게 된다면 좀 더 넓은 공간을 달릴 수 있게 되고, 아이가 놀이하면서 상상하는 주제나 범위도 달라지게 됩니다. 아이의 머리 속 상상이 달라진다는 것은 아이가 같은 장난감을 갖고 논다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 2또래와 놀게 하면 장난감에 대한 소유욕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기계적인 활동에서 오는 심적 포화는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지만 사람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심하게 생기는 것은 기본적으로 의욕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의욕이 약하면 심적 포화상태가 빨리 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와 경쟁하는 상태에서는 심적 포화가 잘 오지 않는 것도 이겨야겠다는 의욕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싫증을 잘 느끼는 아동에게는 의욕을 북돋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서 다른 아동과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래 아동과 놀면 장난감을 갖고 경쟁하게 되므로 장난감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면서 싫증이 덜해지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은 놀이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놀이를 하게 되므로, 다른 놀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 3 아이에게 많은 장난감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너무 많은 장난감이 제시되어도 과다한 자극이 되어 아이가 어떤 장난감에도 흥미를 지속하지 못하는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장난감 중에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몇 가지만을 남겨두고 다른 장난감을 치워 방을 정리해주고 정기적으로 장난감을 교환해주는 것도 아이의 장난감에 대한 싫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4장난감의 용도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사준 장난감의 용도가 분명하게 고정된 단순한 장난감(예: 퍼즐, 모양 맞추기 등)인지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장난감은 용도가 다양하고 복잡한 장난감(예: 플라스틱 블록, 밀가루 반죽 등)보다 놀이 활동을 제한하므로 놀이의 유형이나 친구와의 상호작용에서 차이가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블록을 가지고는 자동차도 만들 수 있고, 비행기도 만들 수 있고, 소꿉 놀이를 할 수도 있어 놀이감의 용도가 고정되지 않으며, 범위가 넓은 반면, 퍼즐은 퍼즐 맞추기만 할 수 있으므로, 용도가 제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들이 자녀의 장난감을 사줄 때 장난감의 용도가 고정되어 있어 몇 번 놀고 금방 싫증이 나기 쉬운 장난감을 사주는 것이 아닌지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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