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난 이천에서 독일온천을 즐긴다, 이천 테르메덴
등록 2017.12.11
고대 로마인들은 목욕탕에 모여 온천과 목욕을 즐기며 토론을 했다고 할 정도로 온천욕을 사랑했다. 유럽 여러 나라를 정벌할 때마다 피로한 병사들을 위해 개발한 것 역시 온천일 정도. 매정할 정도로 싸늘해진 추위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요즘, 피부에는 광을, 몸엔 활력을 입히러 따끈한 온천 이천 테르메덴으로 떠나보자.
이천 테르메덴 실내바데풀의 전경
온천의 지상낙원, 테르메덴
기원전부터 치료 및 건강 증진 목적으로 유럽에서 개발되어온 온천. 그중 가장 많이 각광받고 있는 곳은 단연 독일이다. 독일의 온천은 대부분 울창한 숲 속 안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삼림욕과 함께 전신 마사지나 지압 등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큰 바데풀에서 온천을 즐기며 심신의 안정을 취한다.
한국에도 최초 고품격 독일식 온천리조트를 내세우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온천이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가깝기에 겨울이 되면 더 인기 만발인 곳, 바로 이천 테르메덴이다. 온천을 뜻하는 독일어인 ‘therme’와 성서 속 지상낙원인 ‘에덴동산’에서 따온 ‘eden’이 덧붙여져 ‘온천의 지상낙원’ 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직경 30m라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실내바데풀과 다양한 온천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실외온천풀 등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져 운영된다.
숲속에 둘러쌓인 테르메덴 실외의 모습 [왼쪽/오른쪽]성인에게 매력만점인 노천온천 정자탕의 모습 / 온천용출을 보여주는 상징물
실내외에서 사용되는 물은 모두 100% 천연 온천수다. 온도 역시 온천욕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신경썼다. 바데풀은 38도 내외로 공급해 따끈함 속에서도 쾌적한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각종 테마탕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릴 수 있도록 40도 내외로 맞췄다.
피로를 푸는 방법
연인, 또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테르메덴의 자부심 중 하나는 수(水)치료와 함께 온천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바데풀이란 것이다. 넓은 연못을 연상케 하는 풀에 물로 신체 각 부위를 자극시키는 10종의 안마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건강까지 챙긴다.
[왼쪽/오른쪽]분수 아래에 서면 어깨를 마사지받는 듯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 닥터피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수영하는 틈틈이 앉아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바데풀
조금 더 진하게 건강해짐을 맛보고 싶다면 닥터피시(doctor fish)존을 이용해보자. 온천수에 서식하는 물고기 ‘가라루파’는 의학계에서 닥터피시로 인정하는 유일한 어종이다. 피부질환 연고에 들어가는 성분이 주 분비액이며, 아토피 등 질병이 있는 피부를 핥아 질환을 치료한다. 또, 이들의 먹이 중 하나는 각질이다. 사람 몸에 밀착해 초당 7~8회의 부드러운 진동으로 떨어뜨려 흡입한다. 이때 느껴지는 간질거리면서도 심심한 진동은 흡사 발마사지를 받는 것 같다. 이외에도 레몬탕, 루이보스탕 등 각 계절에 어울리는 피로 회복과 피부 미용을 위한 아이템탕은 다정한 연인들에게 적격이다.
무지개를 만나는 곳, 실외온천풀
실내에서의 온천욕이 갑갑하다면 바깥으로 나가보자. 실내 바데풀과 연결되어 있어 차가운 공기를 온몸으로 맞이할 필요 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환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면 눈앞에서 피어오르는 분수 물줄기 속 무지개에 절로 감탄이 터진다.
[왼쪽/오른쪽]실외풀의 분수. 맑은 날, 빛이 닿으면 물줄기 사이로 무지개가 뜬다 / 국내 최대 규모인 야외유아노천탕
함성이 절로 나오는 스릴 만점의 마운틴 슬라이드와 드래곤슬라이드(하계성수기에만 운영)는 워터파크 못지않다. 그런가 하면, 인공 폭포가 더해진 자그마한 동굴탕은 연인들에겐 비밀스런 공간으로, 가족들에겐 시원한 물줄기 안마로 각광받는다. 또, 한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유아노천탕이 있다.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에겐 365일 따뜻한 수온이 유지되는 최고의 수중 놀이터다. 정자 아래서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정자탕과 다양한 아이디어 입욕제로 눈길을 끄는 노천 이벤트탕은 어른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마운틴 슬라이드의 스릴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
온천욕은 가볍게는 30분부터 1~2시간 정도가 무리 없이 적당하다고 한다. 온천만 하고 돌아가기 아쉬운 이들이 있다면 휘트니스 클럽이나 테라피 마사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이용해 보자. 어린이놀이방에는 거울나라, 샌드백, 미로탐험 등 다양한 흥미 유발 놀이기구들이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조선 세종 때부터 논에서 온수가 솟아난다하여 ‘온천배미’라고 불린 이천.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및 신경통, 피로에도 효과가 있기로 소문이 자자한 이곳에서 올해의 피로를 날리고 새단장을 하는 건 어떨까.
여행정보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홍보팀 백나래 취재기자(baegnarae@naver.com)
※ 위 정보는 2017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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