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코스>

1일차
11:00 전주 객리단길(1.7km, 약 7분) → 13:00 전주한옥마을(500m, 도보 약 7분) → 16:00 자만벽화마을(500m, 도보 약 7분) → 18:00 버스킹 즐기기(오목대관광안내소 앞, 경기전 정문, 풍남문 광장 / 980m, 도보 약 15분) → 19:30 남부시장한옥마을야시장

2일차
10:00 진안 부귀메타세쿼이아길 / 12.3km, 약 17분) → 11:00 마이산북부예술관광단지 주차장(1.6km, 도보 약 1시간) → 13:00 마이산(500m, 도보 약 20분) → 14:00 탑사(1.7km, 도보 약 1시간) → 16:00 마이돈테마공원(600m, 도보 약 8분) → 16:30 진안홍삼스파

3일차
10:00 장수승마체험장(17.5km, 약 17분) → 13:00 장안산 억새(5.4km, 약 6분) → 16:00 논개생가

<1일차>

청년 셰프의 감성으로 양념한 핫 플레이스, 객리단길

한옥마을의 인파를 피해, 개성 있는 점포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객리단길로 찾아드는 젊은 여행자가 늘고 있다. 전주객사1·2길은 오래된 상가가 많은 구도심으로, 저렴한 임대료와 한옥마을까지 도보로 이동할 만한 거리라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분위기 있는 식당,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막걸리 집과 수제 맥주 전문점, 카페 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객리단길을 만든 주역은 청년 창업가들이다. 젊은 감성으로 낡은 상가를 빈티지하게 꾸미고, 한식 외에 다양한 음식을 선보여 핫 플레이스로 거듭났다.
파스타가 일품인 '장키친'을 선두로 철판 요리가 맛있는 '아이언쉐프', 옛 창고를 그대로 사용해 내부가 확 트인 '전주1924', 맥주와 어울리는 메뉴가 맛있는 '고사동빌리지', 혼밥하기 좋은 '휴일식탁', 커피 맛은 기본 분위기까지 근사한 '리얼커피'와 '투고커피' 등은 SNS에서 객리단길의 성지로 알려졌다. 막걸리를 청년 취향에 맞춰 판매하는 '다가양조장',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거북선브루잉', 수제 햄버거 맛집 '슬로우워커스', 그림 같은 꽃집 '화공간(花空間)' 등 객리단길을 걷다 보면 들어가고 싶은 가게가 수두룩하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2길
문의 063-241-6949(전주역관광안내소)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업체별 상이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청년 셰프의 감성으로 핫 플레이스가 된 객리단길 / 객리단길 1호점이라 할 수 있는 '장키친' 내부  [왼쪽/가운데/오른쪽]철판 요리가 맛있는 '아이언쉐프' / 창고를 개조해 실내가 넓은 '전주1924' / 아이언쉐프의 철판안심구이

한복 입고 상큼하게 걸어볼까, 전주한옥마을

한복을 빌려 입고 경기전 담장을 따라 걷고, 고택 마루에 걸터앉은 사진 찍기는 전주한옥마을을 즐기는 법이다. 시원한 가을은 한복 입고 걷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한복 대여는 두세 시간이 적당하다. 한 시간은 짧고, 세 시간이 넘어가면 피곤하다.
한복 사진이 제일 잘 나오는 곳은 경기전이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전주 경기전(사적 339호) 내부에는 조경묘, 전주사고, 태실, 어진박물관과 울창한 대나무 숲 등 볼거리가 많다. 담벼락이나 기와지붕을 배경으로 한복 사진을 찍으며 '조선 시대 놀이'를 하는 젊은이가 많다. 경기전 맞은편 전주 전동성당(사적 288호)은 국내에서 아름다운 성당 건축물로 손꼽히며, 숱한 영화와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했다.
전동성당 앞에서 오목대까지 뻗은 태조로는 한옥마을의 가장 넓은 길로, 식당과 카페, 한복 대여점, 편의점, 갤러리, 기념품 판매점 등이 늘어섰다. 태조로 다음으로 통행이 많은 은행로는 길 가장자리에 물길을 놓고 화단을 조성해서 보기 좋다. 은행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가 향교길로 꺾으면 전주향교(사적 379호)가 나온다. 은행나무 고목이 노랗게 물든 풍경이 예뻐서 가을철 '강추' 코스다. 향교 옆에 자리한 전주한벽문화관에서는 다양한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전통악기와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6(전주한옥마을 관광안내소)
문의 063-284-1126(전주한옥마을 태조로 관광안내소)
이용 시간 경기전 3월~10월 09:00~19:00, 11월~2월 09:00~18:00(종료 1시간 전까지 매표) / 전주향교 09:00~17:00 / 향교길 투어(10:00, 오목대관광안내소 출발, 1시간소요) /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11:00, 15:00 경기전 정문 출발, 1시간 소요) / 오목대·벽화마을 투어(14:00 오목대관광안내소 출발, 1시간 소요) / 경기전 투어(10:00, 11:00, 14:00, 16:00 경기전 정문 출발, 50분 소요) / 경기전 외국어 투어(11:00, 14:00 경기전 정문 출발, 50분 소요) / 전주부성 옛길투어(15:00 경기전 정문 출발, 1시간 소요)
휴무 연중무휴(경기전·전동성당), 월요일(어진박물관·전주향교)
입장료 경기전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전동성당·전주향교 무료

 [왼쪽/오른쪽]오목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옥마을 전경 / 한옥마을 야경  [왼쪽/가운데/오른쪽]유럽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전동성당 /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 경기전 담장과 한복이 잘 어울린다.

옹기종기 비탈길에 벽화가 만발하다, 자만벽화마을

오목대 앞에서 기린대로 위에 걸린 오목육교를 건너면 자만벽화마을이다. 오목대에서 건너가면 카페 '옥상달빛'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길은 마을 위쪽으로, 오른쪽 길은 마을 아래쪽으로 향한다. 왼쪽 길을 따라가면 마을 위까지 간 다음 천천히 내려간다. 골목마다, 담벼락마다 알록달록한 그림이 반겨준다. 벽화에 맞춰 포즈를 취하다 보면 자연스러운 사진을 건질 수 있다. 마을 맨 위에 자리한 카페 '디저트마켓'은 일대를 굽어보는 전망이 근사하다.
급경사지에 들어선 집은 골목이 좁고, 마당이 거의 없다. 지붕이 맞물리고, 옥상이 맞붙기도 한다. 이런 지형을 200% 활용한 곳이 자만벽화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카페 '꼬지따뽕'이다. 옥상에 파스텔 톤 페인트를 칠하고, 빈 백처럼 편안하고 컬러풀한 의자를 놓아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하다. 벽화도 예뻐서 사진 찍으려고 일부러 찾는 이가 많다.
만화 캐릭터나 영화의 한 장면으로 꾸민 벽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비빔밥와플을 파는 카페 '두이모', 잔디 마당이 예쁜 게스트하우스 '꿈꾸는날개' 등 골목마다 숨은 매력이 가득하다. 자만벽화마을 가장 아래쪽에는 태조 이성계의 고조부인 목조 이안사가 살던 곳임을 새긴 이목대 비각이 있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자만동1·2·3길
문의 063-281-2114
홈페이지 자만벽화마을 www.jeonjuhanoktown.com/tour05
이용 시간 상시(상점별 상이)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오목육교를 건너면 자만벽화마을이 시작된다. / 치히로 옆자리는 가장 인기 있는 기념사진 포인트  [왼쪽/가운데/오른쪽]기분 좋아지는 색깔로 꾸민 카페 '꼬지따뽕' 내부 / 꼬지따뽕의 야외 공간은 인생 사진 찍기 명소다. / 비빔밥와플이 유명한 카페 '두이모'

가을밤의 낭만이 쌓이다, 버스킹 감상하기

한복 입고 사진 찍기와 '먹방' 여행이 투톱을 이루던 전주 여행에 한 가지 재미가 늘었다. 해가 진 다음에 시작하는 버스킹(길거리 공연)이 그것.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한옥마을에서 한두 번 버스킹이 열리더니 장소도, 공연 내용도 다양해졌다. 오목대관광안내소 앞, 한옥마을 관광안내소 광장, 경기전 정문 앞, 풍남문 광장,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전북대학교 광장 등지에서 꾸준히 버스킹이 있고, 덕진공원이나 아중호수 광장에서도 심심찮게 공연이 펼쳐진다.
버스커 수준은 그야말로 천차만별. 공연 내용도 대중가요, 팝송, 힙합, 재즈, 통기타, 색소폰, 댄스 등 다양하다. 수준 있는 버스킹을 위해 오디션에서 뽑힌 아티스트를 공연에 내보내는 지원단 버스커즈팩토리도 활동한다. 페이스북에 매주 공연 정보가 올라온다.
경기전이 문을 닫은 직후 정문 앞에서 외국인이 버스킹을 시작한다. '영국냥자'라는 이름표를 단 그는 국내 주요 여행지에서 공연한다고. 풍남문에 조명이 들어오자 광장 한쪽에서 버스커즈팩토리가 마련한 댄스파티가 시작된다. 팀을 정해 댄스 대결을 펼치는데,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흥겹다. 버스킹은 오후 6~8시에 집중된다. 오목대관광안내소 앞에는 30여 분 간격으로 버스커가 바뀌며, 9시 무렵까지 버스킹이 이어질 때도 있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1(풍남문 광장)
문의 063-284-1126(전주한옥마을 태조로 관광안내소)
홈페이지 버스커즈팩토리 www.facebook.com/buskersfactory
이용 시간 18:00~20:00(공연은 주로 토요일 저녁)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버스커즈팩토리가 마련한 풍남문 광장 앞 댄스 버스킹 / 경기전 앞에서 공연하는 '영국냥자' [왼쪽/오른쪽]보는 이도 들썩이게 만드는 버스킹 / 달콤하게 가을밤을 노래하는 버스커

'먹방' 여행의 끝판 왕,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

전주는 워낙 음식이 맛있는 도시라서 어딜 가든, 뭘 먹든 실패가 없다. '먹방'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 좋은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그중에서도 끝판 왕이라 할 만하다. 코와 입을 자극하는 먹거리가 모양까지 예쁘니 그야말로 취향 저격이다. 군고구마 드럼통에 피자를 굽고, 갖가지 채소를 얇은 삼겹살로 돌돌 말아 굽고, 미니 사이즈로 마카롱을 만드는 등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먹거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줄 서서 먹는 '조점례남문피순대',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현대옥', 백종원도 인정한 물짜장을 내는 '노벨반점' 등 종전의 맛집을 찾아도 좋고, 야시장에 등장한 독특한 먹거리로 저녁 식사를 대신해도 후회할 일이 없다.
남부시장은 조선 시대 전주성 남문(풍남문) 밖에 선 남문장에서 시작됐다. 오랜 역사만큼 번성한 시기도 있었지만, 현대로 접어들면서 백화점과 대형 마트, 인터넷 쇼핑 등으로 이용객이 많이 줄었다. 남부시장 2층의 빈 상가를 20~30대 청년에게 맡긴 청년몰이 성공을 거두며 활기를 되찾아, 종전 이용객은 물론 젊은 층과 여행객까지 두루 찾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야시장(금·토요일)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시장 특유의 시끌벅적한 광경을 보여준다.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청년몰은 재기 발랄한 상점과 여유로운 모습이 보기 좋다. 지갑 단속을 하지 않으면 보이는 족족 사고 싶어질 테니 조심할 것.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1길 19-3
문의 063-284-1344
홈페이지 한옥마을 야시장 www.facebook.com/nbnightmarket
이용 시간 18:30~22:00
휴무 월~목요일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으로 가려면 풍남문부터 찾을 것 / 종전 시장 골목에 매대가 들어서 좁고 북적거린다.  [왼쪽/가운데/오른쪽]청년창업동아리가 선보이는 청년스테이크 / 청년몰로 올라가는 입구 / 청년몰의 저녁 풍경

<2일차>

시원하게 쭉 뻗은, 부귀메타세쿼이아길

진안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옛 지방도로 모래재길에는 약 1.5km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다. 나무가 촘촘해서 보기 좋은 구간은 800m 정도다. 주차장이 있으니 안전하게 주차한 뒤 느긋하게 즐기자. 메타세쿼이아는 10월말~11월 초에 황갈색으로 단풍이 든다. 갈색으로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는 가을의 특별한 추억이다.
아침 햇살이 가로수 사이로 드리울 때나 늦은 오후에 찾으면 좋다. 운이 좋으면 '행복한 무진장'이라는 글귀가 인상적인 오렌지색 군내버스도 볼 수 있다. 이 길에서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CF가 촬영되었다. 주차장 옆으로 원두막을 여러 채 세워 쉬었다 갈 수 있고, 메타세쿼이아 길에 대한 안내판도 있다. 단풍이 들면 출사 나온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자주 보인다.

주소 전북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69-15
문의 063-430-8341(부귀면사무소)
이용 시간 상시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시원스럽게 뻗은 부귀면의 메타세쿼이아 길 / 지나는 차량이 많지 않아 감상하기 좋다.  [왼쪽/가운데/오른쪽]전주와 진안을 잇는 모래재길에서 가장 근사한 메타세쿼이아 길 / 메타세쿼이아는 늦가을에 갈색으로 물든다. / 길 옆에 주차장과 안내판, 쉼터가 있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만점 받은 마이산

진안 마이산(명승 12호)은 바위로 된 봉우리가 말의 귀 모양이어서 붙은 이름이다. 독특한 봉우리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형태라, 프랑스 여행안내서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 별 3개 만점을 주었다. 진안 땅 어디서나 이 뾰족한 봉우리를 볼 수 있다.
마이산은 남부주차장과 북부주차장에서 오를 수 있다. 북부에 마이돈테마공원과 진안홍삼스파, 진안가위박물관, 진안역사박물관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관광정보센터 옆 주차장에서 마이돈테마공원을 지나면 사양제가 나온다. 자그마한 호수에 마이산 봉우리가 그대로 비친다. 등산로는 완만한 길과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계단 끝에 올라서면 두 봉우리의 분수령인 천황문이다. 샘물이 솟아 두 갈래로 나뉘는데 북쪽 물줄기는 금강으로, 남쪽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두 봉우리 중 풍만한 쪽이 암마이봉(해발 686m), 뾰족한 쪽이 수마이봉(680m)이다. 암마이봉은 정상 등반이 가능하고, 수마이봉은 현재 등반 금지다. 천황문에서 암마이봉까지 다녀오는 데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주소 전북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로 130(마이산관광정보센터)
문의 063-433-3313
홈페이지 마이산 maisan.jinan.go.kr
이용 시간 일출~일몰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할인정보 주차료 면제(할인 쿠폰 제시)

 [왼쪽/오른쪽]사양제에서 올려다본 마이산 / 암마이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수마이봉  [왼쪽/가운데/오른쪽]수마이봉 아래 자리한 은수사 / 천황문에 위치한 금강과 섬진강 시작 표시 / 바위 일부가 떨어져 나간 지형을 타포니라고 한다.

무너지지 않는 석탑 80여 기, 탑사

탑사에 발을 디디면 처음 보는 생소한 경관에 놀란다. 마이산의 위용이 여행자를 압도하고, 그 아래 80여 기의 돌탑이 뿜어내는 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돌탑 80여 기는 태풍이 불어도 흔들릴지언정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 돌탑을 쌓은 이는 이갑룡이란 사람이다. 1800년대 후반 꿈에 계시를 받아, 낮에는 돌을 모으고 밤에는 탑을 쌓았다고 한다. 탑의 크기는 제각각이다. 자그마한 탑부터 높이 13.5m에 이르는 탑까지 다양하다. 마이산 골짜기에 길게 들어선 절 자체도 이색적이지만, 사람의 손으로 쌓은 돌탑이 그저 신비롭다.
탑사의 또 다른 신비는 절벽을 뒤덮은 능소화다. 밑둥치가 어른 팔뚝만큼 굵은 능소화 한 그루가 영산각 뒤 수직절벽으로 뻗어 올라 장관을 이룬다. 대웅전 아래 천연기념물 제380호로 지정된 줄사철나무 역시 바위틈 사이에서도 기세 좋게 자란다. 탑사 주변으로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철 단풍산행으로도 제격이다.

주소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남로 367
문의 063-433-0012
홈페이지 탑사 www.maisantapsa.co.kr
이용 시간 일출~일몰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왼쪽/오른쪽]태풍에도 무너지지 않는 돌탑이 늘어선 탑사 / 암마이봉의 수직 절벽 아래 자리해 기운이 묘하다. [왼쪽/오른쪽]법당에서 남쪽으로 굽어본 풍경 / 절벽에 붙어 자라는 능소화가 신기하다.

놀면 돼지, 신나면 돼지! 마이돈테마공원

진안은 흑돼지가 유명하다. 밤낮의 기온차가 큰 고원에서 기른 흑돼지는 육질이 치밀하여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청정한 자연이 기른 진안 흑돼지는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진안 명물이다. 마이돈테마공원은 돼지를 테마로 한 독특한 공간이다.
마이돈소시지 만들기, 마이돈불고기피자 만들기, 홍삼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체험이 가능한 돼지문화체험관이 공원 입구에 있다. 그 뒤로 여름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터널 분수, 실개천, 어린이 놀이터, 명상원 등이 있다.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에 나올 법한 앙증맞은 건물에는 미니돼지 세 마리가 있어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공원 곳곳에 돼지 조형물이 있고, 벤치나 화분도 돼지 모양이다. 공원 입구에서 주차장 가는 길에는 깔끔하게 단장한 상가가 들어섰다. 진안 흑돼지를 판매하는 푸줏간, 진안마을 로컬푸드 플랫폼, 홍삼 판매장, 식당 등이 즐비하다.

주소 전북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로 130(마이산관광정보센터)
문의 063-433-3313
이용 시간 일출~일몰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돼지를 테마로 한 마이돈테마공원 / 마이돈테마공원의 거대 황금빛 돼지  [왼쪽/가운데/오른쪽]화분도 돼지 모양이라 정겹다. / 미니돼지에게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 마이돈테마공원 입구 식당가에 자리한 진안마을 로컬 푸드 플랫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홍삼 한방 테라피, 진안홍삼스파

마이산과 탑사에 다녀왔으니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자. 마이산관광정보센터 옆에 자리한 진안홍삼스파는 홍삼을 이용한 한방 스파다. 고급스러운 시설에서 홍삼과 한약재를 활용한 전문 테라피를 받으면 마음까지 치유되는 느낌이다.
1층에서 샤워하고 수영복 차림으로 2층에 올라간다. 수영복은 요즘 유행하는 래시 가드 스타일보다 피부가 많이 노출되는 스타일이 좋다. 1층 매표소에서 수영복과 수영모를 대여한다. 주요 테라피는 모두 2층에서 진행된다. 버삼버블센스·하모니·허브테라피는 시간을 예약해야 하므로 먼저 체험하는 게 좋다. 시작은 홍삼버블센스테라피가 제격이다. 둥그런 온열 베드에 앉으면 거품이 보글보글 피어오른다. 홍삼 진액이 든 거품으로 온몸과 얼굴에 마사지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서로 거품을 발라주고 등을 마사지해주다 보면 거품처럼 사랑이 퐁퐁 솟는다. 마지막에는 천장에서 안개비가 내리며 몸에 묻은 거품을 깨끗이 씻어준다.
다음은 하모니테라피나 허브테라피 중에 고른다. 하모니테라피는 머드에 홍삼 가루를 섞어 얼굴에 팩을 하고 온열 체어에 앉아 명상을 한다. 허브테라피는 마이산 일대에서 채취한 약쑥을 가득 채운 나무통에 누워 낮잠을 즐긴다. 은은한 쑥 향과 나무 향, 낮은 조명 덕분인지 금세 단잠에 빠진다. 스톤테라피는 달걀보다 작은 자갈이 잔뜩 깔린 따뜻한 베드 위에 명상하듯 눕는다. 자갈을 배와 가슴, 허리 등에 올리면 더 효과적이라고. 욕조에 홍삼 입욕제를 풀고 반신욕을 즐기는 아로마테라피는 노폐물 배출을 돕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워터 젯, 에어 버블, 넥 샤워가 있는 바데풀과 조용하고 낮은 조명으로 꾸민 사운드 플로팅도 인상적이다. 동의보감의 양생(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하여 오래 살기를 꾀함)을 기초로 시설과 테라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진안홍삼스파의 하이라이트는 옥상에 마련된 하늘정원이다. 실내 시설에 비해 늦게 열고 일찍 닫으니(11:30~18:30) 하늘정원에서 최소한 20분 정도 머물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절할 것. 따뜻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마이산 전망이 기가 막히다. 몸은 따뜻하고 가을바람에 머리는 시원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주소 전북 진안군 진안읍 외사양길 16-10
문의 1588-7597, 063-433-0393
홈페이지 진안홍삼스파 www.redginsengspa.kr
이용 시간 09:30~20:30(입장마감 17:00 이전)
휴무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입장료 주중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 원 / 주말 어른 4만 3000원, 어린이 3만 4000원(전북투어패스 진안홍삼스파＋진안투어패스 1일권 : 주말 어른 3만 3400원, 어린이 2만 7400원 / 진안홍삼스파, 진안고원치유숲, 진안가위박물관, 마이골작은영화관 이용 가능)

 [왼쪽/오른쪽]뾰족한 마이산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스파를 즐긴다. / 진안홍삼스파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좋아한다.  [왼쪽/가운데/오른쪽]바데풀 벽 안쪽에 은은한 조명과 울림이 기분 좋은 사운드 플로팅 위치 / 홍삼 진액을 머금은 거품으로 마사지한다. / 콩자갈 위에 누워 즐기는 스톤테라피

<3일차>

트로이의 목마가 반겨주는, 장수승마체험장

트로이의 목마가 장수에 있다? 장수승마체험장에 가면 거대한 트로이의 목마를 볼 수 있다. 목재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멀리서 보면 모양이 그럴듯하다. 건물 3~4층 높이로 내부에 들어갈 수도 있다. 실내에는 경주 게임이 가능한 말 두 마리가 설치돼 있다. 가파른 계단을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승마체험장과 장수읍내가 보인다.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예약하지 않아도 운영 시간에 방문하면 바로 말에 오를 수 있다. 기승 30분으로 10여분 만에 끝나는 일반적인 승마체험 보다 시간이 길고 교육도 체계적이다. 헬멧과 조끼를 착용하고 안전 사항과 승마의 기초적인 내용을 들은 뒤 말에 오른다. 승마는 말의 움직임이 몸에 그대로 전달되는 전신운동이다. 굽은 등과 허리 등 자세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고, 동물과 교감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심폐 기능 강화,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니 한번쯤 도전해보자. 무엇보다 말과 같은 리듬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좋다.

주소 전북 장수군 장수읍 승마로 74
문의 063-350-2579
이용 시간 성수기 09:00~20:00, 비수기 09:00~18:00
휴무 월·화요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
입장료 승마 체험 어른 2만 5000원, 청소년 1만 8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할인 정보 승마 체험 50%(어른 2만 5000→1만 2500원, 청소년 1만 8000→9000원, 어린이 1만 2000→6000원) 할인(단체 이용객 제외, 할인 쿠폰 제시)

 [왼쪽/오른쪽]장수승마체험장 입구 / 트로이 목마를 재현한 거대 조형물  [왼쪽/가운데/오른쪽]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은 말 조형물 / 독특한 지붕이 예쁜 체험장에서 말 타고 달려볼까? / 체험장 일대는 물론 장수 읍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억새 천국, 장안산

파란 하늘 아래 하늘하늘 춤추는 억새 군락을 보면 마음까지 말랑말랑해진다. 장안산은 비교적 짧은 산행으로 억새 군락을 만날 수 있다. 해발 1237m로 제법 높지만, 출발지인 무룡고개 주차장이 해발 918m라서 산행이 그리 어렵지 않다. 정상까지 왕복 6.4km, 4시간 정도 걸린다.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장안산 등산 안내도와 계단이 나온다. 출발점에서 한 시간이 못 돼 첫 번째 억새 전망대에 이른다. 억새는 10월 중순부터 말경에 절정을 맞는다. 11월까지 억새를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에 꽃이 떨어져 풍성한 맛이 사라진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첫 번째 억새 전망대에서 돌아가도 좋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말자. 첫 번째 억새 전망대 뒤쪽으로 서봉(1492m)과 남덕유산(1507m)이 보이고, 그 너머로 무룡산과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까지 희미하게 다가온다. 전망대 정면으로 백운산이 있고, 황매산 능선과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이 흐릿하게 조망된다.

주소 전북 장수군 장계면 의암로 19(무룡고개 주차장)
문의 063-350-2413(장수군청 산림녹지과)
이용 시간 일출~일몰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억새가 출렁이는 장안산 능선 / 장안산 등산로에 대숲이 빼곡하다.  [왼쪽/가운데/오른쪽]첫 번째 억새 전망대 / 전망대에 서면 멀리 지리산까지 보인다. / 무룡고개에 설치된 장안산 등산로

의로운 여인 논개를 만나다, 논개생가

임진왜란 당시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투신해 의기(義妓)로 알려진 논개는 장수 출신이다. 신안 주씨의 후손으로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에서 태어났고, 장수현감을 지낸 최경회의 후처라고 한다.
의암주논개생가지는 주촌마을에 있다. 논개생가와 논개기념관, 의랑루, 단아정, 논개기념상이 있으며, 바로 뒤에 장수도깨비전시관이 자리해 같이 관람하면 좋다. 논개생가는 수수한 초가로, 방에 논개 영정이 걸렸다. 논개기념관에는 논개의 일대기와 의암에서 투신하기까지 과정이 상세히 전시된다. 의랑루와 단아정은 현재 보수 공사 중이다.
논개생가 위쪽에는 장수도깨비전시관이 있다. 예부터 전해오는 도깨비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구성한 곳이다. 도깨비를 보고, 이야기를 듣고, 느낄 수 있다.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 주위에 머물기 좋아하고 친구 같은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른들은 옛이야기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아이들은 도깨비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기회가 된다. 3D 영상관, 도깨비 가면 만들기나 도깨비방망이 만들기 체험도 재미있다.

주소 전북 장수군 장계면 의암로 558
문의 063-352-2550
이용 시간 일출~일몰
휴무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왼쪽/오른쪽]논개생가는 수수한 초가다. / 논개의 굳은 의지가 얼굴에 드러난 동상  [왼쪽/가운데/오른쪽]논개의 일대기와 업적을 전시한 논개기념관 / 논개생가 위에 자리한 장수도깨비전시관 / 도깨비를 재미있는 친구처럼 만나는 장수도깨비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