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 박물관, 어디까지 가봤니? 제주 박물관 총정리
등록 2017.09.18
푸른 바다와 초록빛 신록이 우거진 제주. 하지만 제주엔 아름다운 자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박물관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박물관들이 그야말로 ‘수두룩 빽빽’하다. 내 입맛대로 골라가는 신나는 박물관 탐험! 여행 동선에 맞춰 원하는 박물관 탐방 코스를 짜보자.
제주 대표 관광지, 중문관광단지
중문관광단지에서는 각기 개성 있는 테마를 지닌 박물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박물관들이 자리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여행 코스로 적합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 뮤지엄
곰인형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단연 테디베어 뮤지엄을 추천한다. 각 지역에 산재한 테디베어 뮤지엄의 원조격으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테디베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명화들을 패러디해 꾸민 코너가 특히 인기다. 야외로 나가면 테디베어 식구들과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중문 대포주상절리대 부근에 테디베어를 테마로 한 또 다른 박물관인 조안베어 뮤지엄(조안스튜디오, www.joannestudio.co.kr)도 가볼 만하다.
[왼쪽/오른쪽]외관부터 독특한 믿거나말거나 박물관 / 아프리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는 믿거나말거나 박물관과 아프리카 박물관을 다녀오면 좋다. 믿거나말거나 박물관은 세계적인 탐험가인 로버트 리플리가 여행 중 모은 신기하고 놀라운 수집품과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기상천외한 전시물이 가득하다. 독특한 외관부터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아프리카 박물관은 말리공화국의 젠네 대사원을 본떠 지은 이국적인 건물이 인상적이다. 김중만 사진작가의 아프리카 사진전이 상설 운영되며, 2층 전시관에 아프리카 문화와 예술을 엿볼 수 있는 이색적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하루에 세 번 아프리카 민속공연단의 젬베 리듬 공연이 펼쳐지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가면 더 좋다.
초콜릿랜드에서는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활동에 관심이 많다면 초콜릿랜드의 문을 두드려보자. 초콜릿으로 만든 신기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수제 초콜릿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아이는 물론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초콜릿을 만들어볼 수 있다. 중문관광단지 입구에 새로 들어선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는 가족이 함께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갖가지 착시 현상을 이용해 만든 미술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유쾌하고 재미난 사진들을 남길 수 있다.
자연 속에 동화되다, 동부권
제주 동부권역은 자연을 테마로 한 박물관이 많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행복한 추억에 젖게 만든다.
제주의 새 명물로 떠오른 아쿠아플라넷 제주
2012년 섭지코지에 새로 문을 연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동양 최대급 수족관을 자랑하는 해양 박물관이다. 메인 수조의 규모만 가로 23m, 높이 8.5m에 달하는 초대형 아쿠아리움으로 수조 속에 펼쳐진 바다 속 세상이 황홀하리만치 아름답다. 이밖에 오대양 바다 속을 재현한 파이브 오션스와 아쿠아 사파리, 터치풀 등 흥미로운 전시가 가득하다. 생태설명회, 싱크로나이즈드 공연 등도 놓치지 말 것. 푸드코트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성산일출봉 전경도 기가 막히다.
기차 타고 곶자왈 지대를 둘러보는 에코랜드
동부 산간 지역 99만 ㎡(약 30만 평) 부지에 펼쳐진 에코랜드에서는 클래식한 증기기관차를 타고 천연림이 우거진 곶자왈 지대를 탐험할 수 있다. 역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놓아 기차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다. 메인 역을 출발해 넓은 호수가 펼쳐진 에코브리 지역과 레이크사이드 역, 금잔디가 넓게 펼쳐진 피크닉가든 역과 오름동산이 있는 그린티&로즈가든 역을 거쳐 가는 동안 아름다운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갖가지 허브로 가득한 제주허브동산
허브에 관심이 있다면 제주허브동산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약 6만 6,000㎡(2만여 평) 부지에 꾸민 허브 정원이 마치 허브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로즈마리, 라벤더, 레몬그라스 등 이름만 들어왔던 허브들을 직접 보고 만지며 관찰할 수 있다. 허브를 이용한 여러 가지 아로마테라피 시설도 흥미를 끈다. 허브찜질이나 족욕, 허브차 시음 등을 통해 허브와 더욱 친숙해질 수 있다.
또 다른 자연 공원인 제주돌문화공원은 어느 곳보다 제주다운 멋이 가득 배어난다. 약 330㎡(100만여 평)가 넘는 드넓은 대지 위에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조화롭게 풀어놓았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테마로 꾸민 전시물을 관람하다 보면 어느새 제주 안에 성큼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잔잔히 물결치는 하늘연못은 태초의 고요한 섬의 모습을, 온갖 형상을 한 돌들은 화산이 폭발하던 당시를 상상하게 한다. 제주의 전통 초가와 토속적인 표정의 동자석을 통해 제주의 옛 생활 풍습을 엿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멋이 가득, 서부권
제주 서부권역은 마치 잘 차려진 뷔페 식단처럼 박물관도 취향 따라 골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계의 진귀한 자동차가 한곳에 모인 세계자동차박물관
나무로 만든 자동차가 있다? 진실을 알고 싶다면 세계자동차박물관을 찾아가보자. 세계에 단 6대만 있다는 목제 자동차인 힐만 스트레이트 8을 비롯해 세계 최초의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인 벤츠 페턴트카, 우리나라 최초의 승용차인 시발자동차 등 진귀한 자동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더불어 자동차와 관련한 재미난 상식, 에피소드, 브랜드에 얽힌 일화 등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왼쪽/오른쪽]신비로운 유리 조형 예술품 / 자연과 조화를 이룬 유리 작품들
유리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서부 산간 지역에 자리한 유리의 성을 추천한다. 유리 명장과 작가들이 만든 갖가지 유리 조형 예술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곳의 백미는 야외 정원이다. 유리로 만든 작품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또 다른 세상을 창조해낸다. 특히 제주 돌담을 본뜬 유리돌담과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꽃들이 카메라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저녁시간엔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낸다는 사실도 잊지 말 것. 유리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을 재현해놓은 드라마 월드
제주 드라마 월드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전 세계 영화와 드라마 촬영 스튜디오를 모아놓은 로케디오 월드는 아이보다 어른이 더 좋아하는 공간이다. 애틋한 향수에 잠기게 하는 <모래시계>를 비롯해 <겨울연가>, <주몽> 등 여러 드라마 속 장면을 재현한 오픈 세트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다들 바쁘다. 옛날 생활상을 볼 수 있는 70년대 스튜디오, 서부개척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전시관도 무척 흥미롭다.
실감나는 기마 공연이 펼쳐지는 더 마 파크
제주 하면 ‘말’을 빼놓을 수 없다. 더 마 파크는 상설 기마 공연과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액티브한 공간이다. 야외무대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기마 공연은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다. 잘 짜인 각본과 음악에 맞춰 몽골 전문 기마공연단이 차원 높은 묘기를 선보인다. 최근 새로 선보인 ‘천년의 제국 아! 고구려’ 공연으로 감동의 레퍼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항 옆 박물관?! 제주 시내
제주 시내에도 들러볼 만한 박물관이 여럿 있다. 공항 가는 길목에 들렀다 가면 좋은 곳들을 모아봤다.
제주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를 좀더 깊이 알고 싶다면 국립제주박물관이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찾는 것이 정답이다. 국립제주박물관에는 섬에 인류가 출현한 때부터 탐라국의 개국, 몽골의 침략, 조선 관할 시기 등 제주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옮기면 옛 제주인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도구들과 생태, 지질학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제주 문화예술의 향기를 맡고 싶다면 제주도립미술관을 찾아가보자. 이색적인 전시와 더불어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 평화로운 분위기에 흠뻑 젖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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