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조기 교육, 언제쯤 시작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몇 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는 정답은 없습니다. 각 발달 시기별로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지 없는지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 교육 자체가 문제되지는 않기 때문이죠.

유아기 아이들의 뇌는 스폰지와 같아서 오히려 학령기의 아이들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더욱 뛰어납니다. 하지만 읽기, 쓰기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과 논리적인 분석력이나 창의적 구성력 등은 적절한 교육을 통해서 습득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교육은 해당 연령의 아이의 특성에 맞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아이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발달 단계에 와 있지 않다거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부모의 욕심을 앞세워 가르치려 든다면, 그것은 오히려 아이가 앞으로 학습에 대해서 어려운 것, 하기 싫은 것으로 인식하게끔 만드는 결과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보다 딱 한걸음만 앞서 나가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보다 뛰어난 아이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먼저 앞서 나가 이것저것 무리하게 가르치려 들지도 말아야 하며, 그렇다고 그저 아이가 커 나가는대로 내버려 둬서도 안된다는 말입니다. 유아들에게는 어떤 것을 직접 가르친다는 말보다는 발달을 촉진시켜주는 환경적 자극을 제공한다는 표현이 더 맞습니다. 유아들은 주위의 사물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스스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나름대로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능동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이를 잘 관찰하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살펴보세요. 아이가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바로 그 부분에 적절한 교육을 시키시면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참 책에 관심을 보이는 아기의 경우, 더욱 다양한 종류의 동화책을 풍부하게 접하게 해주어서, 이야기를 듣고 책을 직접 탐색해 보는 등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주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언어 표현이나 글자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옮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수준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서투른 방법으로는 자칫 아이의 흥미마저 빼앗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진 전문 교육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즉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한 단계 발전한 수준의 것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는 흥미를 잃지않고 한단계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돌도 안됐는데, 아무것도 필요 없어.’, ‘두 살이 됐으니 한글 교육은 너무 어렵지 않을까?’ ‘세 살인데 무슨 벌써 수학이야.’ 이렇게 부모님 기준으로 아이의 교육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은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