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말이 부쩍 느는 시기입니다. 알고 싶은 단어도 많아져 “이게 뭐야” 라는 질문도 많아집니다. 한 번들은 말은 기억도 잘하여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3세 아이들에 비하면 초보적인 수준의 말을 하지만 스스로 말하기를 즐겨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 250～300개의 어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물론 아이마다 개인차가 있다는 것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좋아요

다른 사람과 사귀는 것을 좋아하게 된 아이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아이는 유창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들려줄 목적을 가지고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만약 아이가 무언가 이야기하는데 엄마가 다른 일을 하거나 듣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두 손으로 엄마의 고개를 자기 쪽으로 향하도록 하기도 합니다. 손님이 와서 어른들끼리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도 아이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합니다.

많은 말을 하지만 발음이 불분명해요

아이가 많은 말을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 말의 반 정도를 알아들을 것입니다. “아끼엄(아이스크림), 시금통(저금통) 꼬이(고기), 야꿀크 (야쿠르트)… “

이렇듯 어떤 말은 발음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발음은 분명치가 않아 어른들을 난처하게도 하고 웃음 짓게도 합니다. 만약 아이와 늘 생활하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가능하겠지만 아이의 발음을 통해서가 아니고 상황을 이해하여 추측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한 아이가 “울라 참, 울라 참” 무언가 달라고 하는데 엄마는 무엇인지 알 수 가 없었다고 합니다. “우유”, “아니면, 뭐, 네가 가리켜봐” 아이는 계속해서 무언가 요구하는데 엄마가 쉽게 알기는 힘들겠지요. 나중에 엄마가 유자차를 타는데 아이가 기뻐서 "울라 참"이라고 소리쳤답니다. 엄마들은 눈치가 아주 빨라할 것 같습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잘 표현이 안돼요

“내가-- 내가-- 응 --내가--”
이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기도 합니다. 말하려 했던 것을 잊어버렸거나 생각이 갑자기 한꺼번에 떠올라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말하고 싶은 것이 원하는 만큼 잘 표현이 안되거나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면 화를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차분히 의사소통 하는 것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부모는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세요. 그리고 “네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보구나. 천천히 생각해 봐”라고 이야기 해주면 아이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라앉을 것입니다.

이때 만약 부모가 너무 서두르거나 빨리 말하라고 재촉하면 아이는 빨리 말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말을 더듬거나 사람들 앞에서 말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놀림 받기 싫기 때문입니다.

힘을 조절해서 선을 그어요

손가락 사용이 유연해진 아기는 필기도구를 가지고 힘을 주어 끄적거리기를 합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무엇을 그려냈는지 알 수 없지만 아이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끄적거리기를 합니다. 옆으로 찍- 긋기도 하고 이리 저리 움직이며 선을 긋습니다. 29～30개월의 아이는 수평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어낸 선도 이전보다 진해졌습니다. 손과 손가락의 조절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