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19.05.13 수정 2019.05.24

고민있어요

저희 아이는 이제 막 돌이 지난 남자 아이에요. 11개월 무렵 겨우 기어다니기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기어다니기만 하는데, 주로 가슴을 밀며 기어다녀요. 혼자 앉거나 혼자 서거나 혼자 걷는 것은 아직 힘들어요. 제 손을 잡고 서거나 걷고, 쇼파를 잡고 옆으로 걷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곧 있으면 문화센터도 다녀야 하는데,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어서 걱정이에요.

게다가 요즘엔 아이가 누워 있으면 머리를 막 흔들다가 손으로 자기 머리를 때리기도 합니다. 혹시나 제가 아기에게 소리를 치거나 짜증을 내서 그런건 아닐까 더럭 겁부터 납니다. 아이가 엄지 손가락을 빠는 행동도 걱정스럽고, 머리를 많이 부딪히고, 넘어져서 상처도 많이 나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첫아이라서 제가 걱정이 많은 걸까요?

걱정말아요

첫아이인지라 어머님의 걱정이 많으시군요. 영유아기 아이들의 신체 및 운동, 인지 발달 등에는 개인차가 있어 아이에 따라 다소 빠르거나 늦은 발달을 나타내는 아이가 있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엄마와 상호작용 시 눈을 마주하는지, 주변의 소리나 빛자극에 반응하는지를 관찰해 주시고 이에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에 따라 배밀이 이후 혼자 앉다가 기기동작 없이 걷는 동작발달로 이어지는 아이가 간혹 있기는 합니다. 어머님의 글로 보아 우리 아기의 경우 주로 배밀이를 통해 이동한다는 생각듭니다. 아이의 배밀이를 이용한 이동, 머리를 흔들다 부딪히기 등은 이 시기 아이들에게서 발달과정상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이러한 동작으로 머리나 기타 신체가 상해를 입지 않도록 주변을 살펴주셔야합니다.

또한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려는 행동과 손을 빠는 행동 역시 이 시기 아동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아이는 성장함에 따라 주변으로의 관심이 확대되어 이러한 동작은 서서히 사라지게 되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다만, 이 시기 아이들의 발달이 늦다 하여 기기나 걷기 등을 무리하게 시킬 경우 오히려 더 늦은 발달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더불어 엄마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충분한 스킨십이 동반된)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이는 아직은 자신의 의지대로 표현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므로 어머님께서는 아이를 대상으로 소리 지르거나 화내기식 표현은 하지 마시고 항상 즐거운 육아환경이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랄게요.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우리 아이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매일아이의 <전문가 상담> 코너를 이용해보세요. ☞ [전문가 상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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