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아요, 초보맘 쌍둥이 중 유난히 고집 세고 제멋대로인 아이

등록 2017.06.05 수정 2017.06.12



고민있어요

23개월된 쌍둥이를 키우고 있어요. 좀더 기질적으로 까다롭고 고집이 센 둘째가 고민인 엄마에요. 자다가 악 쓰며 울기, 장난감 독차지 하기, 다른 사람 깨물기 등 요즘 여러가지로 문제 행동이 늘었어요.

게다가 어린이집에 다닌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침마다 어린이집에 갈 때면 전쟁이에요. 갈 준비를 하는 순간부터 울기 시작해서, 잘 달래서 신발 신기면 또 울고, 엘리베이터 타면 또 울고 어린이집에 도착해서 들여보낼 때까지도 계속 울어요. 물론 어린이집에서는 울음을 그치고 하루종일 잘 지낸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 말로는 이불이랑 가방 애착도 심하다고 해요. 공갈 젖꼭지를 떼고나서는 손가락도 계속해서 빠는데 애착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걱정말아요

23개월이면 자아가 서서히 싹트기 시작하여 이제는 조금이나마 자신의 주장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 발현되는 자신의 주장은 일방적인 특성을 지녀 쉽사리 주변환경과 마찰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마찰의 주요 인적 요인은 엄마와 주변의 가족입니다. 따라서 어머님께서 현재 이러한 우리아이의 발달특성을 이해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집 안가려하기, 특정 애착물에의 집착, 자다가 울기, 고집부리기 등 아이에게서 보이는 일련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요구나 주장이 반복적으로 거절되거나 무시되어 나타나는 아이 자신만의 방어기제라 보시면 됩니다. 

어린이집의 경우 잘 가던 아이가 어느날 부터 혹은 처음부터 가기 싫어하는 것은 어린이집에서 보다는 가정내에서 주양육자와의 불안정한 애착관계가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는 자신이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그나마 자신의 사랑이 형에게로 전이될까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고집부리기, 엄마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행동 역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자 하는 23개월 아이의 행동표현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지금부터는 사소한 것일지라도 아이의 요구나 주장을 무시하지 마시고, 수용해주세요. 아이 입장에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히 설명해 주셔야 합니다. 허/불허에 있어서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 주시고 그밖의 상항에 대해서는 아이의 요구나 주장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세요. 꾸중 조차도 칭찬과 인정으로 한다 생각하시고 작은 것일지라도 과장될 정도의 칭찬과 애정표현을 충분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나 엄마나 익숙해질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인내를 갖고 꾸준히 시도해주신다면 우리아이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거에요. 

도움말

변영신 백석대학교 교수

 

 

<걱정말아요 초보맘>은

아이 키우는 일이 처음인 초보엄마들의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는 100문 100답 코너입니다. 초보엄마들의 대표적인 상담사례를 영유아 신체발달, 교육, 영양, 건강 등 다방면에 걸쳐 소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이마다 기질에 차이가 있고, 처해진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전문가의 조언은 특정상황을 고려한 것이니 우리 아이에게는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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