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인형을 안고 마치 엄마가 된 듯 “울지마, 울지마”라고 말합니다. 엄마가 만약 “아기 엄마 아기가 아픈 것 같아요. 얼른 병원에 데리고 가세요.”라고 말하면 아이가 진짜 이웃집의 아기 엄마처럼 “네, 병원 갈게요” 라고 말 하는 것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는 마치 무엇 인 것처럼 행동하는 상상놀이를 좋아하고 이 상상놀이를 통해 아이의 사고와 언어 표현력이 향상됩니다. 이때 엄마가 놀이의 파트너가 되어준다면 아이의 상상놀이는 더욱 활발해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 사람이 없어도 흉내 낼 수 있어요(가상놀이)

호기심이 많아진 아이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아이는 그 모습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실제생활에서 본 것을 흉 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아빠가 망치를 들고 집안의 의자 고치는 것을 보았는데 이것이 아이에게 흥미롭게 생각되어졌다면, 그 모습을 유심히 보거나 또는 안보는 듯하면서도 기억해 두었다가 어느 날 혼자 골몰히 생각하는 듯 걸어다니다 마치 아빠처럼 의자를 눕혀놓고 블록 중에서 망치와 유사하게 생긴 블록을 집어다가 “뚜두두두～” 소리를 내며 고치는 흉내를 내어 볼 수도 있습니다.

두 돌 이전의 아이도 엄마처럼, 동물처럼 흉내내지만 눈앞에 흉내 내고자 하는 사람이나 동물이 있을 때 더 잘 흉내 냅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흉내 낼 수 있다는 것은 기억력과 상상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아이에게는 인지적으로 큰 변화입니다. 또한 실제 사람이나 동물을 흉내 낸다는 것은 사람들과 동물의 생활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실제 물건이 없어도 비슷한 물건으로 놀아요

두 돌 이전의 아이는 진짜 컵을 가지고 엄마처럼 커피를 마시는 놀이를 합니다. 이제 아이는 진짜 컵이 없어도 컵과 비슷하게 생긴 물건을 놓고 ‘이것을 컵이라고 하자’라고 생각하며 놀이할 수 있게 됩니다.

길다란 블록을 쥐고 “아! 아이스크림 맛있어” 또는 “창창창 칼싸움이다” 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 자주 보실 것입니다. 보자기를 메고 ‘슈퍼맨! 슈퍼맨이 날아간다’ 하는 놀이도 종종 합니다. 실제 물건이 아니어도 그 물건처럼 상상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상상놀이는 더욱 창의적인 놀이가 됩니다.

“왜?”, “그런데 왜?” 질문을 많이 해요

매 순간 아이는 “왜”라는 질문을 수없이 많이 던집니다. 호기심이 많아져서 알고 싶은 마음에 질문을 던지기고 하고 그냥 어른의 관심이 끌고 싶어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아이의 생각이 많이 자랐구나! 하는 기쁨과 함께 끊임없이 해오는 질문으로 귀찮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는 기쁨과 괴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때로 대답이 궁해진 부모는 “왜는 뭐가 왜야”라고 말하시거나 아이가 묻는 것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려고 애쓰지는 않으셨나요? 막상 아이는 부모의 설명을 듣지 않거나 이해하는 것 같지 않는 것 같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는 부모의 설명을 통해서가 아니고 직접경험(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먹어보고)을 통해서 더 잘 이해합니다.

또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 중에는 궁금해서가 아니고 어른들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이가 어떤 의도로 질문을 하는지 잘 파악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