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는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사물의 명칭을 물어보고 이름을 따라해 보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물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물어보기도 하지만 부모님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건 뭐야”를 빈번히 사용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한 단어로 의사를 표현하던 아이들이 “엄마 빵빵” 등 두 단어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물의 이름에 관심을 보여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림이나 사물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이거 뭐야” 하고 물어보면 “차”, “코”라고 말하면서 사물에 이름 붙이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4가지 정도의 신체 명칭이나 친근한 사물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의미를 지닌 자기만의 단어도 말합니다. “시계”라고 알려줘도 다 발음하지 못하고 “시시” “시” 등으로 발음하고 고모도 발음하지 못하여 “고”로 발음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발음하는 사물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와의 오랜 시간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질문하면 사물의 이름을 말하는 수동적인 모습에서 더 적극적으로 사물의 이름을 알고자 하는 능동적인 모습도 보이게 됩니다.

보이는 모든 사물에 “이건 뭐야? 저건 뭐야?” 하는 질문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물의 이름을 알고자 합니다. 부정확하게 발음하더라도 계속 단어를 분명하게 들려주면 점차 발음을 정확하게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물의 이름을 알고 싶어서 묻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이야기하고 싶어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대답에는 상관없이 “뭐야”만 실컷 묻는 아이는 엄마와 말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이고, 대답해주는 사물의 이름을 따라 하는 아이는 사물의 이름을 진정으로 알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두 단어로 내 의사를 표현해요

아이는 “엄마 맘마” “엄마 물” “ 언니 때찌” “까까 줘” 등 두 단어를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전달하게 됩니다. 간단한 질문에 한 두 단어로 대답도 할 수 있게 됩니다. 한 단어로 표현하는 시기보다 좀 더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의사소통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몸짓이나 표정 등을 많이 사용하여 자신의 의사를 전달합니다. 두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사용하는 어휘 수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게 됩니다. 엄마가 말하는 단어를 따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물론 발음이 부정확하긴 해도 언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이해하는 어휘의 수가 훨씬 많이 생깁니다. 20개월에는 약 50개 정도이나 24개월이 되면 약 250~300개 정도의 낱말을 구사합니다.

운율이 있는 동요나 동시가 좋아요

운율이 있는 동요, 동시 듣기를 즐기고 동요를 들으면 몸으로 표현하거나 옹알거림으로 따라 하려고도 합니다. ‘꼬마야, 꼬마야’ 같은 운율이 있고 반복이 있는 동시나 짧은 문장으로 된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책을 허리 옆에 끼고 돌아다니는 아이나 책을 읽어 달라고 엄마 앞으로 원하는 책을 가지고 오는 아이의 모습은 때론 학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주의 집중력이 짧으므로 긴 그림책은 금방 싫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책만 반복적으로 읽기를 원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