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 아이들은 거의 흔들리지 않고 안정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걷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빨리 달리려고 하지요. 하지만 달리는 것이 넘어질 듯 보입니다. 낮은 사물을 뛰어내리는 점프동작을 습득하기도 합니다. 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기를 좋아해서 광고 음악만 나오면 몸을 흔들기도 하고요. 블록을 집고 쌓는 등의 소근육 발달도 많이 향상됩니다.

빨리 걸어요

걷기에 있어서 안정감과 조절력이 향상되어 앞으로 걷는 것뿐 아니라 달릴 듯 빨리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됩니다. 어떤 사물을 넘을 때에도 이전에 비해서 안정감이 있습니다. 또한 달릴 수는 있지만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일은 아직 힘듭니다. 달리다가 혼자 멈추지 못하고 어디에 부딪쳐야만 달리는 것을 멈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신체 조절력과 균형 맞추는 능력이 아직은 미숙합니다. 빨리 걷기뿐 아니라 두 발로 뛰어내리기, 걸으면서 물건을 밀거나 당기기, 물건 차기, 상자 안으로 기어들어가기 등의 대근육 활동을 아주 좋아합니다.

난간을 잡고 계단을 오를 수 있어요

계단을 오를 때도 조절력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과 발이 교대로 올라가면서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을 계단에 올려놓은 다음 다른 발을 그 옆에 올려놓는 방법으로 계단을 오릅니다. 손을 잡아주거나 난간을 잡고 계단을 오르고 내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문턱을 넘을 때에도 더 이상 기둥을 잡지 않고도 넘을 수 있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신체를 움직이는 것도 좋아해요

텔레비전에서 경쾌한 음악이 나오면 엉덩이를 흔들면서 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음악에 맞추어 몸을 흔드는 것은 좋아하지만 음악의 리듬과 박자에 맞추지 못하는 아이의 움직임은 새로운 댄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음악이 나오는 장난감, 다양한 템포로 연주하는 악기를 좋아하고 리듬에 맞춰 손뼉치기 활동을 즐깁니다.

블록을 쌓을 수 있어요

사물을 쥐는 능력에서 보다 더 세련된 통제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손에 쥐고 있던 사물을 알맞은 곳에 잘 놓는 것은 쥐는 것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사물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종종 던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3-6개 정도의 정육면체를 쌓아서 탑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블록을 쌓아 올리기 위해서는 블록을 집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적당한 곳에 블록을 놓기 위해서는 집었던 손을 정확하게 뗄 수 있는 손가락과 손목의 조정능력이 발달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물건 끌기, 당기기, 쌓기, 그릇에서 물체를 쏟기, 물체를 그릇에 다시 채우기, 뚜껑 비틀기 등의 활동을 많이 하면서 손가락과 손목의 근육을 다양하게 움직여보게 되고 소근육 협응이 보다 유연해지게 됩니다. 복잡한 작은 물체에 관심을 보이고 오른손과 왼손 중 어떤 하나를 자주 사용하게 됩니다.

대소변 가리기에 관심을 보여요

이 시기 중요한 신체적 조절은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즉각적으로 자신의 신체적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욕구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것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소변보다는 대변을 더 빨리 가립니다. 소변 가리기는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20개월이 되어야 시작하게 됩니다.

밤 소변이 낮 소변보다 가리기 더 어렵고 늦게 가리게 돼요. 처음에는 실수를 많이 합니다. “끙끙” “응가”“쉬” 등 말이나 행동으로써 대소변의 의사를 점차 표시합니다. 지속적으로 조금씩 소변을 보기보다는 가끔씩 많은 양의 소변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대소변 가리기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