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 중 바이러스성이나 세균성 감염, 항생제 사용, 호흡기 질환에 따른 2차적 증상, 영양부족이나 과잉섭취, 식품 알레르기 등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설사는 근본 원인에 관계없이 소화기 점막세포가 손상되고, 이로 인해 유당의 흡수가 저하되며, 그 결과 장관 내 삼투압이 증가되면서 체내 수분이 장관 내로 과다하게 분비되는 ‘유당불내증’에 기인합니다. 또 췌장액이나 담즙 분비가 감소되어 지방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영양소 제한과 보충을 적절하게

질병이 발생하면 사람의 몸은 빠른 회복을 위해 평상시보다도 더 많은 영양소를 요구하게 되는데 설사를 동반하는 질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설사를 한다고 무작정 단식이나 장기간 절식을 시키게 되면 몸 전체의 영양상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설사는 경우에 따라 만성설사로 전이될 수도 있습니다.

급성설사의 영양관리 원칙은 설사를 지속 또는 악화시키는 영양소(유당, 지방)는 제한할 수도 있으며, 몸으로부터 소실되거나(수분, 전해질, 단백질 등) 필요량이 늘어나는 영양소(열량, 단백질 등)는 더욱 보충을 해주는 것입니다.

제한해야 할 영양소

1. 유당: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설사가 지속된다면 유당 섭취를 제한합니다.
2. 지방: 급성설사 하는 아기는 지방 소화효소가 들어 있는 췌장액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 지방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3. 철분: 설사를 유발시키는 유해 세균이 장내에서 증식할 때 철분을 사용하므로 이들의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철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충할 영양소

1. 수분과 전해질: 설사를 하면서 몸으로부터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합니다. 특히 영유아는 체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2. 단백질: 손실된 부분을 보충하고 손상된 장 점막의 빠른 회복을 위해 단백질 섭취를 증가시켜주어야 합니다.
3. 열량과 탄수화물: 체내에서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변성을 호전시킬 수 있도록 곡류로부터 유래되는 탄수화물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