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질병 만성설사 때의 영양관리 원칙

등록 2019.04.22 수정 2019.04.30


설사가 지속되면 소화기능이 떨어져요.

설사가 지속되면 소화기능이 떨어집니다

빠른 성장이 큰 특징인 영유아기에 설사 기간이 2-3주 이상 만성화 되면 가장 큰 문제가 영양장애입니다. 만성설사로 인한 영양부족은 서로 악순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먹은 음식물이 닿는 위장관 벽 점막층은 수없이 많은 길다란 융모돌기로 덮여 있습니다. 설사가 만성적으로 장기화되면 방어벽이 되던 이 융모돌기의 길이가 아주 짧아지고 조직도 엉성해져 여기서 만들어지던 여러 가지 효소들이 크게 감소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몸에 해로운 물질들이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면 위장관은 더 이상 활발하게 음식물을 소화 흡수할 수도 없고, 몸에 해로운 물질들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때문에 설사가 길어지면 위장관의 소화 기능이 아주 나빠지고 영양결핍이 일어납니다.

영양공급이 우선입니다

체내의 영양소 저장량이 적고 성장이 무척 빠른 영유아기에 설사가 만성화되면 무엇보다도 먼저 영양장애를 해결해야 합니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충분한 영양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성장을 위한 영양공급도 필요하지만, 만성설사가 발생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영양소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설사를 할 때에는 특히 경구를 통한 식품섭취가 중요합니다. 소화기를 통한 음식섭취는 장점막에 직접적인 영양소 공급을 가능하게 하고, 그것이 세포의 빠른 증식과 효소의 활성화를 추진하게 됩니다.

충분한 열량의 영양소를

일반적으로 질병이 생기면 아기의 몸은 더 많은 열량을 필요로 합니다. 성장하고 활동하는데 필요한 것 이외에 회복을 위한 에너지가 더 추가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대개 음식 먹기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영양섭취는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에는 효율적으로 에너지원를 공급할 수 있는 영양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장을 회복시키는 단백질

빠른 회복과 위장기능의 복구를 위해서는 단백질을 충분하게 먹여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만성설사 아기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장점막 손상으로 인한 장 기능 저하로 자연 단백질을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방어벽이 손상된 장점막을 식품 단백질 같은 항원성 물질들이 통과하여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 또는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설사를 동반하는 질환에서는 순수단백질 대신 항원성이 적은 단백질 가수분해물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성지방으로 열량 보충을

오랫동안 설사 하는 아기들에게는 열량섭취가 부족하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지방은 적은 양으로도 많은 열량을 줄 수 있어 주목 받는 영양소이지만, 어떤 형태의 지방으로 주느냐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만성설사로 인해 지방의 소화흡수가 방해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동물성 지방보다 흡수가 쉽고, 필수지방산(장쇄지방산)을 공급하는 식물성 유지 식품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장 기능이 저하될 때에도 쉽게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중쇄지방산 (MCT-oil)을 부분적으로 먹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단백질 대사를 도와주는 탄수화물

역시 에너지를 공급하는 탄수화물은 가급적 단백질대사를 도와주는 덱스트린이나 전분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당류를 일부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는 설사하는 아기들에서 매우 적게 만들어지고, 설사로부터 회복되더라도 위장관 효소 중 가장 늦게 원상복귀 되므로 설사기간뿐만 아니라 회복기에 들어서서도 일정기간 유당의 섭취(우유식품)는 줄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포도당이나 설탕도 삼투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므로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쌀에 들어 있는 전분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설사하는 아기의 변성을 개선해 줄 수 있는데, 간혹 쌀 단백질에 대하여서도 반응하는 아기들이 있어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쌀미음을 주는 것도 제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외에 바나나도 좋은 탄수화물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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