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녹변이 꼭 이상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녹변을 보면 아이가 놀란 것은 아닌가 혹은 장이 나쁜 것은 아닌가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의사들은 녹변보다는 흰 변이나 붉은 변을 더 중요시합니다. 사실은 녹변은 정상적으로도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변의 색은 간에서 나오는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의 색입니다. 간에서 나올 때의 담즙의 색은 원래 갈색인데 그것이 담낭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때에 진한 녹색이 되고, 십이지장으로 들어가면 진한 황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 담즙색소가 장 속에 오래 머물면서 변이 녹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장운동의 변화에 따라 색깔은 쉽게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유식을 먹는 아이의 경우 음식물을 소화하는 시간이 길어 지기 때문에 대변의 색깔이 수시로 변할 수 있습니다.

2흰 변일 경우에는, 담즙과 관련될 수 있다

아이의 변이 희다면 그것은 담즙의 생산이 안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출생 시부터 흰 변을 본다면 선천적으로 담즙이 배출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선천적으로 담도의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담도폐쇄증을 의심하게 됩니다. 선천성 담도폐쇄증은 조기에 수술하여 주지 않으면 간경화증을 일으켜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환입니다. 평소에는 변이 좋다가 일시적으로 흰색변을 본다면 가성콜레라와 같은 바이러스 장염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설사를 동반한 흰색변은 바이러스 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소아과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3붉은 변이라면, 피가 섞인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본다

변에 피가 섞이거나 변이 붉은 빛을 띄는 경우에는 세균성 장염이나 장이 꼬이는 장중첩증의 가능성이 많으므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배를 아파하면서 붉은 젤리같은 변이 나오는 경우 장이 꼬여서 나오는 것이므로 응급으로 장을 풀어주지 않으며 장절제수술을 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은 변을 보는 아이도 있는데 검은 변은 피가 소화되어서 나오는 때가 많기 때문에 코피를 마신 것은 아닌지 출혈성 위염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1흰 알갱이

변에 여러 가지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색 알갱이가 섞여 나오는 것은 지방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했거나, 지방이 많은 이유식을 먹은 경우입니다. 대개 모유나 우유의 유지방이 응고되어 나오는 것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2점액

변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섞이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는 정상적으로 장운동의 변화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점액이 많아지는 경우에는 장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3검은색 알갱이

흰색 알갱이 뿐 아니라 검은색 알갱이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는 이유식으로 먹은 야채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질이 담즙에 의하여 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검은색 알갱이는 혈변은 아닌지 주의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혈변이 의심된다면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