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나오려고 해요

대개 6개월 무렵이 되면 첫 이가 나옵니다. 보통 4~6개월 사이는 이가 나오기 전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잇몸을 뚫고 이가 나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잇몸이 얼마나 근질거릴까요?

그래서인지 이 시기의 아기들은 아무것이나 입에 가져갑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은 근질거리는 잇몸을 시원하게 하는 것 이외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아기는 입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알아보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물건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인 것이지요. 말하자면 감각적으로 세상에 대하여 알아가는 방법으로 이때는 입을 집중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입에 넣어서 “이것은 어떤 맛이구나. 혹은 부드럽구나, 딱딱하구나” 등으로 물건의 성격을 특징짓게 됩니다.

프로이트라는 심리학자는 태어나서 2세 까지를 ‘구강기’라고 불렀고 이 구강기 시기에 심리학적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즉, 이 시기에 입에 무엇인가를 넣는 욕구를 충족시켜야 아기에게 정서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입으로 무엇인가를 빠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어쨌든 아기는 잇몸이 근질거리면서 좀 예민해질 수 있어요. 아기가 평소보다 좀 더 보챌 수도 있고, 짜증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 좀 볼 수 있어요

신생아들의 시력은 아직 미성숙하여서 물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시선도 고정시키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3개월이 지난 아기들은 대부분 물체에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을 가누어서 원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물건이나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시선을 따라갈 수도 있어요.

또한 아기는 뒤집기를 하면서 새로운 시야를 전개합니다. 매일 누워서만 보던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그래서 뒤집은 아기들은 고개를 들고 새롭게 보이는 방과 물건들의 모습을 봅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야는 아기에게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과 모양을 갖게 되고, 여러 가지 모양 중에서 특히 사람 얼굴 모양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 시기의 시각적인 자극은 아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