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설국(雪國)으로 떠나요, 덕유산 눈꽃 트레킹
등록 2019.01.07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을 준비했다. 겨울이면 설국(雪國)으로 변신하는 무주 덕유산으로 눈꽃 트레킹을 떠나보자. 하얀 눈에 안긴 덕유산 품속을 걸으며 겨울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운이 좋으면 눈꽃과 상고대가 마중 나온다.
(스키장에 가지 않는) 우리에게 겨울이 춥고 시린 계절이라면 스키어들과 보더들에게 겨울은 '1년 내내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또 기다린 계절'이다. 그들은 스키장 문 닫는 날부터 다음 개장일을 기다린다고 했다. 스키며 보드며 모두 즐기며 이 겨울을 만끽하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여러 사정상 그게 어려울 때가 있다. 또 태생적으로 스포츠와는 담을 쌓은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스키나 보드 같은 스포츠는 부담스럽지만 겨우내 비축해 둔 에너지를 방출할 기회가 없어 동면에라도 들어갈 상태라면?
겨울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눈이다. 하얗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Snow). 만지는 순간 아스라지고 말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눈. 겨울이면 하얀 눈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강원도 태백산과 오대산, 무주의 덕유산 등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중 덕유산은 눈꽃과 주목 구경은 물론 관광곤돌라로 정상 부근 설천봉까지 단숨에 갈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설천봉에서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까지 약 20분이면 닿는다.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덕유산을 살펴보자. 덕유산(德裕山·1614m), 이름 그대로 풀어내면 '덕이 많고 넉넉한 산'이다. 넉넉하고 너그러운 덕유산을 오르면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과 마주하는데 이때 '덕유'라는 그의 이름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부드러운 덕유산에서 바라보는 힘이 넘치는 산줄기 덕분에 잠시 숨을 멎을 지경이다. 어디 그 뿐이랴. 덕유산을 겨울 산행의 메카로 만든 '눈꽃'과 '상고대'도 빼놓을 수 없다. 눈꽃은 설화, 상고대는 서리꽃을 말한다. 눈이 내리는 타이밍을 잘 맞춰야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눈꽃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이른 아침의 상고대로 대신할 수 있다. 이마저도 날이 너무 따뜻해 볼 수 없다면 하얀 눈 구경과 수묵화 처럼 펼쳐진 산그리매로 대신하면 어떨까. 향적봉과 중봉 일대 주목 군락지의 상고대와 눈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정상만 찍고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운 이유다.
남덕유로 향하는 길은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을 해야 한다. 아무 준비없이 그냥 달려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오수자굴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중봉에서 30여분 걸린다. 오수자굴에서 백련사를 지나 구천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걷는다. 곤돌라로 설천봉까지 이동하면 총 3시간이면 걸을 수 있다.
여행정보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 위 정보는 2018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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