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태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어떤 음악을 들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음악이 꼭 태교에 좋다’는 정설은 없습니다.

여러 장르를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태교음악으로 흔히들 클래식을 권하는 이유는 클래식 음악이 오랜 시간 동안 고도로 다듬어져 온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엄마의 음악적 취향이 가요에 편중되어 있다면 가요 중에서도 오래도록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을 택하여 들으면 좋습니다. 우리 나라 전통 음악 중에서는 수제천이나 영산회상 같은 정악, 혹은 대금 산조 같은 곡들도 좋은 태교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장르를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장르의 음악을 고루 들으면, 음악에 대한 성향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하루 1∼2시간, 편안하게 듣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전에는 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던 사람이 태교를 위해 억지로 음악을 들으면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오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들음으로써 음악에 대한 감각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고 편안한 자세로, 약간은 음악 소리에 무심한 듯 즐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악을 듣는 시간은 하루 1∼2시간이 적당하며, 음악을 듣기에 앞서 몸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것도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밝고 경쾌한 느낌의 곡을 택합니다

음악의 분위기 또한 잘 택해서 들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슬프거나 우울한 느낌이 드는 음악, 혹은 지나치게 발랄한 음악이나 템포가 너무 빠른 음악, 너무 장중한 느낌을 주는 음악, 비트가 강한 음악 태교음악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 중에서 태아가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좋은 태교 음악을 고르는 비결입니다. 클래식을 예로 들자면, 주로 아름답고 조용한 느낌을 주는 협주곡 스타일이 권장합니다.

양질의 음반을 적절한 볼륨으로 들려줍니다

무슨 곡을 듣느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감상법입니다. 가능하면 좋은 곡이 담긴 양질의 음반을 선택해서 들어야 합니다. 또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종류의 음악, 다양한 음색의 악기 연주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면, 처음에는 악기의 개성을 한껏 살린 독주를, 그 다음엔 비슷한 개성의 여러 악기가 어우러진 중주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다음으로 오케스트라로 점차 소리의 폭을 넓혀가며 들으면 한층 더 효과적인 음악 감상법이 됩니다. 또한, 태교 음악의 볼륨을 너무 높여 듣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옆 사람의 낮은 말소리가 잔잔하게 들릴 만한 볼륨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