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반기에 하혈이 있을 경우

먼저 하혈은 있으나 진통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자궁경관의 염증이 심하거나 상처를 입거나 루프를 가진 채로 임신하였을 때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혈이 적은 양이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필요로 하며 부부생활은 2주 이상 출혈이 없을 때까지 금하여야 합니다. 만일 출혈량이 많거나 계속되어 빈혈이 심하면 인공유산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그 외에도 포상기태나 자궁외임신 등 병적인 임신인 때에도 초기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언제나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유산의 경우에는 하혈 후 보통 수일 이내에 복통이 뒤따르게 됩니다. 이때의 진통은 규칙적이며 약한 분만진통과 비슷하며 아랫배 앞쪽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허리가 계속 아프거나, 하복부가 뻐근하거나 치골 윗부분이 불편한 정도인 때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통의 원인인 자궁외임신이나 난소 종양이 꼬여서 생긴 통증일 수도 있습니다.

진통이 6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진찰상 경관이 열려 있거나 양막이 파열되어 있으면 대부분 임신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됩니다.

임신 후반기에 하혈이 있는 경우

자궁경부가 심하게 헐어 있거나 군살과 같은 폴립이 있거나 아주 드물게는 암으로 인하여 출혈하는 수도 있으며, 보통 흔한 출혈의 원인으로서는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자궁파열이나 혹은 이슬이 비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특히 전치태반이나 태반 조기박리 또는 자궁파열에 의한 출혈은 즉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태아는 물론 산모까지도 아주 위험한 상태에 이르러 사망하게 되는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때에는 언제나 충분한 검진과 전문적인 치료를 지체 없이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