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여성의 적 빈혈에 대하여

등록 2018.10.16 수정 2018.11.01



임신 중 빈혈과 치료법, 빈혈에 좋은 식품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여성에게 가장 흔한 증세 중 하나가 빈혈입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의하면 17세 이상 여성 100명 가운데 34명이 빈혈 증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여성에게 빈혈 환자가 많은 것은 월경이나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철분 소실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며 편식을 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 또한 빈혈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빈혈은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임신부의 경우에는 태아 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난산이나 이른둥이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간혹 저혈압을 빈혈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로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운 것을 빈혈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지럼증은 중력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일 뿐 빈혈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내과 전문의들의 의견입니다.

임신 중 빈혈

중증만 아니라면 태아에게 영향은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임신하면 빈혈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임신 중에는 임신을 순조롭게 유지하고 태아를 성장시키기 위해 임신 전보다 혈액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혈액의 성분 중에 적혈구의 증가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분의 양만 늘어나게 되어 빈혈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임신 중에 많이 나타나는 철분 결핍성 빈혈은 이 적혈구가 적어지고, 헤모글로빈(혈색소)가 적어지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적혈구는 뼈 속에 있는 골수에서 만들어져서 그 수명은 120일 정도 됩니다. 이 수명이 지나면 적혈구는 간에서 담즙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골수에서는 없어진 양만큼의 적혈구를 만들어 혈액 성분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합니다. 그러나 골수에서 적혈구의 생산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적혈구의 손실이 많다거나 골수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필요한 양만큼 적혈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게 됩니다.

적혈구의 주원료는 철분과 단백질입니다. 그 중에서도 철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게 됩니다. 임신 중기 경부터 쑥쑥 성장하는 태아와 태반, 그리고 모체도 많은 철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엄마는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철분의 섭취를 통해 혈액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철분 결핍성 빈혈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스스로 철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섭취를 통해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철분은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으로 70% 정도, 나머지는 골수, 간장, 비장에 축적되어 있습니다. 혈중 적혈구가 줄어들면 이를 보충하기 위해 철분이 필요합니다. 이때 골수나 간장, 비장에 축적된 철분이 적다면 결국 빈혈로 이어지게 됩니다.

분만, 산후를 대비하여 철저한 치료가 필요하다

실제로 빈혈은 혈액 검사를 통해 헤모글로빈 농도를 조사하여 판정합니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12 g/dL 미만이면 빈혈로 판정합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생리적으로 빈혈이 쉽게 되기 때문에 11 g/dL 미만을 빈혈이라고 간주 합니다. 헤모글로빈 농도가 9 g/dL 미만이 되면 중증의 빈혈로 진단하지만 정기검진을 철저히 받으면 실제로 이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태아는 자기의 혈액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모체의 철분을 섭취해버리기 때문에 엄마가 빈혈이라도 태아는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벼운 빈혈이면 엄마의 자각증상도 거의 없지만 빈혈이 심해지면 피부나 손톱이 창백해지고 숨이 차거나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출산이 임박해서는 체력 저하로 인해 출산 시, 적절한 진통이 나타나지 않게 될 수도 있고, 산후의 대출혈로 이어지거나 자궁 회복이 나쁘거나 모유분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빈혈에 좋은 식품

빈혈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생활과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철분은 간, 조개류, 시금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면 체내의 철분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적혈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타민 B6(계란, 생선, 고기, 콩류, 우유), 비타민 B12(계란, 간, 생선, 고기, 치즈), 및 엽산(계란, 육류, 간, 베아, 우유, 콩류, 녹황색 채소)도 필요합니다. 헤모글로빈의 주 성분은 철과 단백질 등이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으로 철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단백질과 철분을 많이 포함한 식품을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보조제의 복용 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철분의 체내 흡수율은 약 10% 정도로 낮은 편으로 상당한 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식품 섭취와 함께 철분 보조제의 복용을 통해 빈혈을 개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는 사람에 따라 속이 불편하거나 변비,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을 하여 몸에 맞는 철분제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는 하루 150~200 mg을 먹어야 빈혈 치료가 가능한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철분제의 경우 대부분이 1정에 50~100 mg인 경우가 많으므로 3~4알 가량 복용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임신부처럼 빈혈 예방의 차원에서 먹는 것이라면 1알로도 충분합니다.

철분제는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2~3개월 가량 먹은 후 빈혈 증세가 사라졌다고 그만두는 경우 빈혈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빈혈 환자라면 최소한 6개월가량 복용하고, 증세가 심각할 경우에는 1년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합니다. 철분제는 위가 비어 있을 때 가장 흡수가 잘 되므로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위를 자극하여 속이 메슥거리고 변비나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철의 흡수가 떨어지므로 처음에는 철분제를 식후에 먹다가 차차 시간 간격을 늘려나가도록 합니다. 또 탄닌이 많이 들어 있는 홍차나 커피도 철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철분제를 먹기 전후의 1시간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식품으로 빈혈을 고친다 빈혈약으로 복용하는 철분제는 위에 부담을 주어 설사하기 쉽습니다. 더구나 복용을 멈추면 처음의 빈혈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식품으로 섭취하는 철분은 위장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바로 배설되는 일도 없습니다. 빈혈에 좋은 식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동물의 간
간은 철분 흡수율이 높고 비타민 B12와 엽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조혈 작용도 있어 빈혈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간의 독특한 냄새가 싫은 사람은 요리하기 전에 소금을 뿌리고 가볍게 비빈 다음 흐르는 물에 씻도록 합니다. 쌀뜨물이나 우유에 담가두는 방법도 간 냄새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2. 바지락
바지락에는 조혈 작용을 하는 비타민 B12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조개탕을 끓이는 등 국물을 넉넉하게 조리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바지락을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토하게 한 후 물을 부어 끓입니다. 조개의 입이 벌어지면 다진 마늘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인 후 소금 간을 합니다.  

3. 시금치
시금치 뿌리의 붉은 부분에는 조혈 성분인 코발트가 들어 있어서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 순환을 돕습니다. 또 칼슘과 철분, 요오드 등이 많아서 발육기의 어린이는 물론 임신부에게 좋은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시금치를 데칠 때 끓는 물에 소금 1%가량을 넣고 냄비 뚜껑을 덮지 않은 채로 살짝 데치는 것이 좋습니다. 분해된 유기산을 증발시키고, 엽록소의 푸른색을 남아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4. 다시마
다시마는 철분이나 구리 등의 많은 양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다시마 100 g에 들어 있는 철분의 양은 10~14 mg입니다. 다시마탕을 만드는 방법은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를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다시마를 건져냅니다. 건져낸 다시마는 채 썰어 넣고 끓이다가 두부와 무를 적당한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푹 끓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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