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는 임신기 생리적 변화에 의해 임신 전에 없던 당뇨병이 임신 이후 처음 발병하는 경우 입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유병율은 2007년에는 임신부의 4.1%, 이후 매년 1~2%씩 꾸준히 증가하여 2011~2015년에는 12.7%로 나타났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의 유병률은 연령에 비례하여 높아집니다. 2011~2015년 통계에 의하면 40세 이상 임신부에서 가장 높아 22.5%로 나타났고, 2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도 유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① 임신성 당뇨병의 원인

임신기에는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임산부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이로 인하여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게 되며,이를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정상 상태의 임산부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임신성 당뇨가 있는 임산부는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혈당이 상승하게 됩니다.

② 당뇨 발병 시점에 따른 구분

당뇨병이 시작 된 시점이 언제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후 당뇨병이 생긴 것과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던 것은 원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임신성 당뇨병

당뇨가 없던 여성이 임신 중기 또는 후반기에 임신성 당뇨 검사를 통하여 당뇨를 처음 발견한 경우입니다.임신부의 나이, 다태임신, 거대아 출산력, 임신 전 비만,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 등은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 요소입니다. 임신 중후반기에 호르몬 변화 및 체지방 증가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 임신 전 당뇨병

원래 당뇨병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한 경우입니다. 임신 초기에 발견되는 당뇨병은 임신성 당뇨병이 아니라 임신 전 당뇨병으로 정의합니다. 임신 전에 당뇨병이 있었는지 몰랐다가 임신 초기 검사를 통해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계획한다면,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인자

고령 산모(35세 이상), 다태아 임신, 임신 전 비만, 임신 중 고혈압, 거대아(4kg 이상) 출산력, 다낭성 난소증후군, 포화지방이 많은 식사, 다산 산과력, 제2형 당뇨병의 가족력, 내당능장애나 공복혈당장애와 같은 당뇨병 전단계의 병력, 이전 임신 시 임신성 당뇨병, 사산이나 기형아 출산력 등이 임신성 당뇨병 발생의 위험요인입니다.